[BMW게이트] 김현미 장관 "BMW의 EGR 해명 신뢰않는다...타국 화재 자료 내놔라"
상태바
[BMW게이트] 김현미 장관 "BMW의 EGR 해명 신뢰않는다...타국 화재 자료 내놔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16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관합동조사단 구성..."다른 나라 화재 사례 통계 제출하지 않을 시 자체 조사로 증명"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BMW 차량 화재와 관련 “BMW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 화재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자체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재 원인이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모듈에 문제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EGR만의 문제라는 BMW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BMW 측에서는 한국에서만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화재 사례 통계를 제출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MW 화재 관련 안전진단 미점검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결정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

또한 김 장관은 “2016년 11월 BMW측에서 EGR을 교체했다. 냉각수를 보강하고, 주입각도를 바꾸고, 라디에이터 면적을 넓혔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그 전 차량에 대해서도 조치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BMW 측의 해명에 대해 몇까지 의심하는 정황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영국 BMW5 게시판에 ‘2017년 6월 BMW 서비스센터에서 EGR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비공개 리콜이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왔고, ‘3월에 교체했다’는 다른 차주의 댓글이 달렸다. BMW 본사가 말하는 게 전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김 장관은 “BMW 측에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자료를 내놓지 않는다면 자체적으로 증명해 나갈 계획”이라며 “BMW 차량 화재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파악 중이며, EGR 결함 외에 소프트웨어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스모킹건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징벌적 손해 배상제도에 대해 “만약 국민 여론이 식거나 관심에서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제작사의 목소리가 더 크게 법을 제정하는데 반영되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이 지금의 이 마음을 법이 통과될 때까지 잘 보여달라"며 국민적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국토부가 사상 초유로 운행정지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BMW 차량 소유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늘(16일)부터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운행정지 명령서를 각 시군구 지자체별로 발송하며, 차주는 명령서 수령 즉시 서비스센터로 가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