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게이트] 홍철호 "국토부는 BMW의 엔진 결함 보고 왜 공개안했나?"
상태바
[BMW게이트] 홍철호 "국토부는 BMW의 엔진 결함 보고 왜 공개안했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1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철호 의원, EGR 제작 결함 시정계획 문건 공개...BMW "엔진 자체 결함 아니다"

BMW 화재 사태가 사상 초유의 운행정지 명령에 들어간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BMW코리아로부터 '엔진 결함'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BMW코리아가 BMW차량 화재 및 리콜 사태와 관련,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뿐 아니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있다고 내부보고한 문건을 16일 공개했다.

홍 의원은 "BMW코리아가 지난 7월 25일 국토부 장관에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로 배기가스재순환장치를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가 지난 7월 25일 국토부 장관에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엔진에 대한 결함을 언급한 보고서 일부분.

이는 BMW코리아가 EGR 결함에 대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41조 관련 사항에 따라 국토부에 제작 결함 시정계획보고를 한 문건이다.

이 문건에서 BMW코리아는 결함이 있는 구조장치로 EGR과 함께 엔진(원동기)를 지목하며 결함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엔진 출력에 제한이 올 수 있으며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극히 드문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BMW 차량의 결함 원인에 대해 BMW코리아는 "BMW N47, B47, N57 엔진이 장착된 일부 차종의 EGR 결함으로 미세하게 냉각수가 새어나와 냉각수 성분 중 물은 증발하고 에틸렌 글리콜(부동액 주성분)은 남아있게 돼 배기가스에 있는 오일 성분과 그을음(Soot)이 함께 퇴적되어 EGR 내부의 배기가스 통로 일부분을 막아 배기가스 냉각 효율을 저하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BMW코리아는 "이러한 경우 배기가스가 정상적으로 냉각되지 않은 상태로 흡기다기관으로 전달되어 일부 국소 부위 표면에 천공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냉각수의 글리콜 성분이 그을음과 오일 퇴적물과 결합해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침전물은 높은 배기 가스 온도에 의해 점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흡기 매니폴드를 따라 구멍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사실은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 게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국토부가 해당 내용을 지난 7월 25일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토부는 보고받은 화재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시정계획 보고서는 유형을 대분류해서 보고하는데, 해당 문서는 대분류를 ‘엔진’으로 했을 뿐, 엔진 자체 결함이 있다고 표현하지 않고 있다”며 “엔진 출력 저하와 엔진 경고등 점등 등 2가지 현상은 EGR에서 문제가 생기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전조증상에 대한 설명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