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2 내놓은 BAT,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령 포부...'연사' 내세워 3위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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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2 내놓은 BAT,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령 포부...'연사' 내세워 3위 탈출 안간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8.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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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2 통해 MS 10% 탈출할지 관심 집중
글로 2 제품 이미지

BAT코리아가 글로2를 출시하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잡기에 나섰다. 글로의 큰 장점으로 언급됐던 '연속 흡연 기능'과 '담배맛'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BAT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등 국내 사용자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로2를 통해 BAT코리아가 국내 점유율 3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본격적인 2라운드에 들어섰다. 앞서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2인 '아이코스 멀티(가칭)' 출시를 예고했고, KT&G는 '릴 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BAT코리아도 '글로2'를 내놨기 때문이다.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전에서 2세대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로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KT&G의 릴이 약 30%, BAT코리아의 글로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글로2 신제품 출시는 BAT코리아가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전 세계에서 첫 신제품 출시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점만 봐도 그렇다. BAT코리아의 행보를 두고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의 신제품을 한국에서 첫 출시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BAT가 한국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부진해왔던 점유율을 크게 올리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고 평했다.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BAT코리아가 무기로 내놓은 것은 '연속 흡연 기능 강화'와 '담배맛'이 대표적이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코스'의 경우 시장 선점 효과로 인해 점유율이 높지만, 연속 흡연이 되지 않아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거나 아이코스 기기를 여러개 소지하면서 사용하는 등 뚜렷한 단점을 보였다.

이어 출시된 글로는 연속 흡연이 가능해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가 아이코스와 대비했을 때 뚜렷하게 드러나는 셀링포인트라고 글로 사용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를 의식한 듯 BAT코리아는 연사 기능을 강화했다. 글로1의 연사가능횟수는 약20회였으나 글로2는 약 30회로 1.5배 늘었다. 

글로의 스틱담배 '네오'

또 BAT코리아는 스틱담배 '네오스틱'의 단종을 선언하고 '네오'로 통일해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코스와 릴이 담뱃잎을 '블레이드'로 찌는 방식인 것에 반해 글로는 유일하게 스틱 전체를 히팅해 연기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글로 맛이 깔끔하다는 소비자 의견도 제법 나오고 있다. BAT코리아는 새로운 스틱담배를 선보이며 맛 포인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BAT코리아의 글로2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연사'기능 및 '담배맛' 장점 어필이 충분히 되어야 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제시돼 주목된다. 가장 적은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경쟁사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해서 가장 우선은 글로2를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노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 글로의 제품력이 좋다고 한들 소비자가 모른다면 시장 점유율 강화는 어려운 얘기라고 본다. BAT코리아에게 남겨진 당장의 숙제는 글로 제품을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맛보게 하고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글로 제품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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