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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수혜주, LNG발전 ‘부익부 빈익빈’비중 높아져도 대부분 적자... 가스 직도입사만 ‘호황’
에너지전환 정책의 총아로 불리는 LNG 발전사업자가 원료비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SMP와 가스 직도입 여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한 LNG 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에너지 전환 정책의 수혜주로 각광받는 LNG발전 업계가 가스 직도입 여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점차 감축하고, LNG 및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LNG발전 업계가 환호성을 지를 것 같지만, 대부분의 민간 LNG 발전사업자들은 오히려 끓는 속을 달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가가 지시하는 대로 하는데… 점점 망해가는 LNG 발전사업자’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LNG 복합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청원자는 “정부가 LNG 발전사업자에게 국민에게 공급할 전력을 생산하라고 지시해 전력을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LNG 발전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발전기 가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대로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이 청원의 목적으로 보인다. 

이 청원자는 자신이 근무하는 발전소가 연중 대부분의 시간에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돌아오는 것은 누적 적자라며, “적어도 (정부가) 발전사업자의 재화와 용역을 사용하게 했다면,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되는 것이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이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대중적인 주제가 아닌 이 청원은 9일 현재 642명의 동의밖에 얻지 못해 청와대의 답변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청원의 내용은 사실이며, 소수의 대형 민간발전사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LNG발전사업자가 직면한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점점 망해가는 LNG 발전사업자’라는 청원이 올라와 LNG 발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정부가 “2022년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억제하고, 단가가 비싼 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데도 전기요금의 인상 요인이 없다고 말 한 순간부터 모순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LNG발전의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발전사들은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함에도 한전의 매입 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가 이를 반영하지 못해 발전소를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인다고 주장한다. 

올 여름 폭염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거의 모든 LNG발전소가 가동하다보니 3분기 적자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나 GS처럼 천연가스를 직도입하는 대형 민간발전사들을 제외하고, 가스공사와 장기간 계약으로 묶여있는 중소형 민간발전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 대형 발전사들은 자체적으로 훨씬 저렴한 원료를 들여와 원가를 낮출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주기만 바라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NG발전이 정부 에너지 정책의 수혜자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효과 때문”이라면서 “만약 SMP가 현실화 됐다면 한전의 적자는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을 것이고, 한전의 적자 폭을 민간발전사업자들의 희생으로 줄여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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