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 5년만에 3.6% 가격 인상...유제품 덩달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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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 5년만에 3.6% 가격 인상...유제품 덩달아 오르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8.0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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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1리터당 4원 인상...'미미한 수준'VS'가격인상요소 충분해' 의견 제시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오는 16일부터 3.6%(흰우유 1ℓ 기준)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우유값이 오르면서 치즈, 버터 등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가격 인상이 시행될 경우 제품당 평균 50~1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나100%(체세포, 세균수 1급)를 생산하는 등 품질향상에 노력해 왔으나 그간 누적된 생산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하게됐다"며 가격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1리터당 4원 인상해 유업계의 가격 인상이 사실상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원유 가격은 지난 2012년 리터당 834원에서 2013년 940원으로 106원 인상한 이후 2015년까지 동결됐다. 지난 2016년엔 18원 인하돼 922원으로 지금까지 동결되어왔다.

여기에 최저임금 상승 및 주 52시간 근무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 유통비 인상 등의 이유도 가격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치즈, 버터 등 유가공제품, 우유를 사용하는 카페업계 메뉴 가격이 변동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치즈, 버터 등의 원유 농축 제품 가격이 일부 인상될 수 있다. 라떼 등 우유를 주로 사용하는 카페 음료 메뉴의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아 우유를 사용한 제품 가격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리터당 4원 오른 것은 앞서 상승한 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서울우유의 가격인상 역시 큰 폭으로 올렸다고 보긴 힘들다. 이로인해 당장 유음료, 유가공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기는 어렵지 않나 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푸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은 가격인상 예정은 없으나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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