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부사장 "올해 판매목표 466만대··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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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부사장 "올해 판매목표 466만대··5.7%↑"
  • 김경호
  • 승인 2013.01.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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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5.7% 증가한 466만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원희 부사장
이 부사장은 또 "국내 생산은 주간연속2교대제에 따라 3.2% 감소한 185만대, 해외 생산은 미국 3교대제 도입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장가동으로 12.4% 증가한 281만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내부 역량과 경쟁력 강화,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등 경영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 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지속과 함께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줄어들어, 글로벌 시장 수요는 작년보다 2.7% 증가한 7984만대로 예상한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폐지, 가계 부채 확대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약화돼 전년보다 1% 감소한 149만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연평균 원-달러 예상 환율을 1056원으로 내다보며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강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국내생산분을 축소하고 있고 해외 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과거 대비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달러 외에 다른 통화를 넓히는 등 원화강세에 대한 피해를 줄여놨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대형 차종이나 SUV·RV 차종을 늘려 평균 판매 단가(ASP)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원가구조 개선, 불필요한 지출 축소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에는 통합플랫폼 비율도 81.4%까지 확대하는 등 원가구조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호주, 러시아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FTA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미국산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산 수입차를 공격적으로 들여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에서 일본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수 특화 차종을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일본차와의 경쟁 우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베 정부가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보이고 있어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당 100엔대까지 진행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가 되고 있는 북미 관련 연비과장 보상은 "대응 금액을 총 33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그 중 합리적으로 계산이 가능한 비용 2400억원을 올해 충당금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기준으로 봤을 때 대당 평균 82달러, 적용기준은 10년으로 봤다"며 "보상요구율과 차량소유율이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차 업계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과 관련해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가 대응이 늦었던 2000㏄ 이하 소형 디젤 차량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아반떼 디젤을 비롯, 디젤 라인업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보면 독일계 브랜드가 68%, 4000만~6000만원대 차량이 34%, 2000㏄ 이하 차량은 50% 가까이, 특히 디젤 차량은 51.2%나 차지했다"며 "내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젤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유지를 위해 차종별 가격전략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산대로 플래그십 스토어, 커피빈이나 플라워숖 같은 테마거점 확대 등 수입차 공략을 위한 특화거점을 선보이고, 고객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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