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설 '솔솔'...출하량·점유율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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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설 '솔솔'...출하량·점유율 동반 하락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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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유지중이지만 비중 낮아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부진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IHS마킷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집계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전년 대비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고, 출하량은 11% 줄었다.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도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의 2분기 ASP는 약 24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중국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업체들은 저가에서 중가 및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ASP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은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분기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8가 출시된 전년 동기(4조6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조3900억원이나 감소했다.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다. 

갤럭시S9은 1분기 반짝 출시 효과가 있었으나 2분기 급격히 판매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갤럭시S9의 판매량은 800만~950만대로 당초 기대치 1500만대보다 최대 700만대 적은 규모다.

하반기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로 회복을 노려보지만 시장 환경은 좋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스펙 평준화로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스펙, 가격 등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되고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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