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제쳤다...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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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애플 제쳤다...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2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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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 화웨이 15%, 애플 11%...LG전자는 3%로 7위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차지했다. 2년 전 화웨이의 공언이 현실화 된 셈이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2% 하락한 3억 600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교체 사이클이 길어지고 있는 중국, 미국, 서유럽과 같은 성숙 시장의 약세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플래그십 갤럭시 S9 시리즈의 부진으로 인해 전년대비 11% 하락했지만,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20%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갤럭시 노트9를 9월 조기 런칭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열해진 경쟁에 대비해 각 가격대 부문의 고스펙 신형 제품 출시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점유율 15%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작년 2분기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적 있었으나, 이번 2분기에는 3위 애플에 약 4%로 앞서며 강세를 보였다.

2분기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증가하였으며, 하락세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21%)을 보였고, 해외 시장에서도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2분기 화웨이의 선전은 프리미엄 부문 스마트폰 런칭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너 자매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중가 부문에 확산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화웨이의 아너(Honor)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 최근 새롭게 정비된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매장을 통한 멀티 채널 전략을 도입하면서 브랜드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의 브랜드 매장 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유럽에서 75%, 중동에서 67%, 인도에서 188%의 성장율을 기록하였고, 아너 브랜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애플은 시장점유율 11%로 3위를 차지하였으며,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 대로 전년 동분기 대비 1% 상승했다.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서의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2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이 1%대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ASP측면에서 볼 때 지난 2분기 애플이 가장 높은 ASP를 보였으며, 화웨이는 전년동기대비 28% 상승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오포, 비보, 화웨이와 같은 메이저 급 중국 브랜드들은 저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인공지능, 베젤리스, 듀얼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혁신적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해 나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고가 부문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플은 이를 통해 ASP 증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가 부문의 브랜드들은 하나의 스마트폰을 다양한 메모리 용량의 옵션으로 출시해서 소비자들이 보다 높은 스펙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업체들의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대하는 효과 뿐 아니라, 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이윤이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한 샤오미는 글로벌 점유율 9%로 4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인도시장에서만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오포(8%), 비보(7%), LG(3%)가 그 뒤를 이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의 메이저 브랜드인 테크노는 처음으로 Top 10 순위 내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반면 J시리즈와 A시리즈가 선전하며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한편 삼성의 2분기 ASP는 약24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중국업체보다 낮은 수준이다.”라며, “화웨이, Oppo, Vivo 등 중국업체들은 저가에서 중가 및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ASP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품질면에서 아직 기존 프리미엄 시장의 양 강인 애플 및 삼성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이들은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 및 애플도 가격정책에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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