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장 행진 둔화...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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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장 행진 둔화...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7.3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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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갤럭시노트9 앞세워 반격 노려...애플 및 중국 업체들과 승부

삼성전자의 성장 행진이 둔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상반기 전략 제품으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8과의 차별화 실패가 원인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통해 반격을 노릴 계획이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3종 출시 등은 물론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2분기 매출이 58조4800억원, 영업이익이 14조8700억원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44%, 4.94%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71% 증가했으나 매출이 4.13% 줄었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삼성전자의 성장 둔화는 매출 비중이 큰 IM사업부의 부진 때문이다. IM부문은 2분기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8가 출시된 전년 동기(4조6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조3900억원이나 감소했다.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다. 

무엇보다, 무선사업부의 갤럭시S9 실패 영향이 컸다. 갤럭시S9은 1분기 반짝 출시 효과가 있었으나 2분기 급격히 판매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갤럭시S9의 판매량은 800만~950만대로 당초 기대치 1500만대보다 최대 700만대 적은 규모다.

갤럭시S9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장점이 없었다. 반면 중국 화웨이, 비보 등이 신기술을 장착한 지문 내장형 디스플레이폰, 트리플 카메라폰 등을 출시하면서 갤럭시S9을 위협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것도 갤럭시S9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브랜드별 차이가 적은 반면 가격은 너무 높았다. 소비자들이 교체 필요성을 못느낀 것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위기에 처할 수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노트9을 전략 모델로 삼고 있다. 갤럭시노트8 대비 출시를 앞당겨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 램, 내부메모리 등이 향상됐다. 출고가는 130만원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환경이 문제다.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스펙, 가격 등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맞설 계획이다.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빅스비, 삼성페이 등 서비스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엔진 둔화로 고비를 맞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의 성패가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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