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제조업계 세계3위의 중국 전자제품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화면이 접히는 플렉서블 스크린 폴더블폰을 앤드로이드 경쟁업체인 삼성 보다 앞서 출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23일 중국발로 보도했다.
오랫동안 디스플레이 혁신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 디스플레이(Samsung Display)는 최근 앞선 기술에 기반한 ‘깨지지 않는’ 유연한 폰 스크린은 화면의 내구성과 견고함을 인정받고 내년 상반기, 특히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MWC)에서 소개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편 화웨이는 중국 토종 패널 공급 업체인 BOE(Beijing Oriental Electronics)가 생산하는 유연한 OLED 패널을 사용하여 내년 초 삼성의 갤럭시X가 출시되기 전에 먼저 첫 물량을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이 분야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 아직 익숙한 이름은 아니나 BOE 테크놀러지 그룹은 1993년 설립된 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자금 후원을 받으며매우 빠른 디스플레이 기술을 거듭한 끝에 현재 애플 아이폰용 LCD 공급을 확보했다.
BOE의 다음 행보는 화웨이가 사용하기로 결정한 유연한 OLED 패널 생산 및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BOE는 화웨이에 공급할 OLED 생산을 위해 작년 중국 서남부 쓰촨성 쳉두 시에 제조 라인을 설립했고 몐양과 충칭 두 도시에도 제조공장 두 군데가 건설중에 있다.
삼성은 첨단 폴더블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이 과연 최근 둔화되고 있는 삼성 모바일 사업에 새 이윤발생의 활력소가 될 것인가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입장인 반면, 화워이는 ‘세계 최초’라는 우위 선점 경쟁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 애플의 아이폰에 새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화훼이가 어센드 P7 새파이어(Ascend P7 Sapphire) 한정판을 먼저 출시하고 언론의 이목끌기를 시도했다.
접을 수 있는 휴대폰의 제일 큰 잇점은 멋있어 보인다는 ‘쿨 팩터(cool factor)’다. 그러나 하드웨어 기술 측면에서 볼 때 접이식 스크린 메커니즘은 필연적으로 전화기 몸체를 커지게 만들고 건전지 공간이 줄어들어 대형 스크린이 요구하는 전원 공급이 더 많아져 최적의 디자인을 저해할 수 있다고 비평가들은 지적한다.
또 문제는 폴더블 전화기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난제를 안고 있다. 예컨대 스크린을 접었다폈다 할 때마다 변화하는 스크린 크기와 기타 인터페이스가 재빨리 반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어야만 유려한 폴더블폰 사용 경험이 가능하다. 삼성과 화웨이 모두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그같은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