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정말 괜찮나?...수상한 메모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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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정말 괜찮나?...수상한 메모리 가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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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상승 끝내고 보합세-낸드 가격 하락 시작

고공행진을 벌이며 수퍼사이클을 맞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정말 괜찮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와 업계에 따르면 고점 논란이 일던 D램 제품 고정거래가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낸드플래시는 전월 6% 가까이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9개월간 큰 변화가 없다가 하락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영업이익의 78%를 메모리 반도체에서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그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메모리 가격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 영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업체들에게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원인이 공급 증가로 분석되면서 이런 우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가 64단 낸드 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낸드플래시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예상 출하량이 상당히 보수적인 상황"이라며 "공급업체들 상당수는 64~72단 낸드 제품에서 96단으로의 전환 작업을 할 것이며, 기술적 전환 현상으로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고 시장 공급과잉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낸드플래시 가격(128Gb 16Gx8 MLC 기준)은 2016년 7월 기준 3.66 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해 작년 8월 5.78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5.6 달러가 9개월간 유지됐다. 한동안 변함없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5.27 달러로 10%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약 80% 가량을 차지하는 D램(DDR4 8Gb 1Gx8 2133MHz 기준)의 경우, 지난 4월 부터 8.19 달러의 가격이 4개월간 유지되고 있다. 2016년 6월 2.94 달러였던 D램 가격은 2년 이상 하락없이 꾸준히 상승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끌었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슈퍼 호황을 누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7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다 이번 2분기에 멈춰섰다. 다만, 반도체 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16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 중 반도체가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으로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영업이익 면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하고, D램의 영업이익률은 70%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일단 3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7조2800억원으로 전망하며 다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과 애플의 아이폰 신작 수요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이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4만5750원에 마쳤다. 장중 한때 4만45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가까스로 4만5000원 선을 지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초 액면분할 시초가 5만3000원 대비 13.67% 떨어졌다. 시장에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다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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