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험금 서비스 오픈 이후 반년동안 2조원 찾아갔다... 아직 5조원은 주인 못 찾아
상태바
숨은보험금 서비스 오픈 이후 반년동안 2조원 찾아갔다... 아직 5조원은 주인 못 찾아
  • 손규미 기자
  • 승인 2018.08.01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 올해 하반기 안으로 온라인 청구시스템 신설 등 시스템 개선 예정

숨은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이 개시된 이후 반년여간 약2조 1426억원의 보험금이 가입자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아직 금융당국의 추산한 숨은 보험금 7조원 중에 5조는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남아있는 보험금도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올 해 하반기 안으로 온라인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 ‘내보험 찾아줌’에서 보험 소비자들이 찾아간 금액은 2조1426억원(187만건)으로, 1건당 약 115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험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약 1조9674억원(171만건), 손해보험회사가 1752억원(16만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도보험금 1조2947억원(142만3천건),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3천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1천건), 휴면보험금 1789억원(31만4천건)을 소비자에게 돌려아갔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실시한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숨은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소비자들에게 행정안전부 협조를 받아 계약자의 최신 주소로 약 322만건의 안내우편을 직접 발송했다.

그러나 서비스 오픈 이후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자 금융당국이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금융위는 우선 올해 하반가 중으로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해 청구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보험금 청구시 소비자가 별도로 자신의 보험회사 콜센터 또는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에게 전화로 직접 연락해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보험회사에 따라 온라인 청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서류 등도 상이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시스템 개선에 따라 금융당국은 숨은보험금 조회 후, 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 기능을 신설할 예정이다.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숨은보험금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불필요한 청구절차도 간소화된다.

만기·휴면보험금은 전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마련하고, 중도보험금은 사고분할보험금·연금보험을 제외하고는 생존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일정규모 이상(1억원)의 보험금 등에 대해서는 회사별 내부통제 기준에 따라 추가 인증절차가 필요하거나, 온라인 청구가 제한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고령 소비자를 위해 콜 백(Call Back) 서비스도 도입된다.

가입자가 숨은보험금을 조회하고,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 이내에 연락해 상담 및 안내를 진행한 후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계약자 최신주소‘, ’사망자 정보‘ 등을 확인하여 숨은보험금 안내우편 발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청구연계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규미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