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노조 "경영진의 무시와 불성실한 교섭"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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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노조 "경영진의 무시와 불성실한 교섭"에 반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7.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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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일 기자회견...중앙노동위에 조정 신청 등 대응방안 발표

현대엔지니어링 노조가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키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그동안 지부는 노동조합의 헌법기본권인 단체교섭권을 위해 회사와 단체협약을 맺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회사의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교섭이 결렬되고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넣는 상황까지 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사측이 주 52시간 관련 조항을 포함하여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시 노동조합을 협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사는 지난 26일을 단체교섭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12차례에 걸쳐 단체교섭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이어 쟁의 등 강경 투쟁도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창사 44년만에 첫 노사분규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전국건설기업노조의 지부로 인정받아 회사 창립 43년 만에 공식 설립됐다. 노조에는 현재 약 150여명의 직원들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가입자가 늘고 있다. 
 
지난 12차례 단체교섭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성상록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 임원급도 공식 교섭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최정환 인사팀 부장 등 중간 간부급 4명이 성 사장에게 위임장을 받아 회사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다. 
 
한편, 건설기업노조 현대엔지니어링 지부는 오는 8월 2일, 계동 본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응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를 언론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노조의 대책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기업노조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 대우건설, GS건설 등 35개 기업이 지부로 참여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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