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노사 협상 결렬...파국 치닫나?
상태바
현대엔지니어링 노사 협상 결렬...파국 치닫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7.26 2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개월간 12차례 협상...취업규칙 등 쟁점에서 간극 커
현대엔지니어링 노사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26일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이어 쟁의 등 강경 투쟁 모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창사 44년만에 첫 노사분규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건설기업노조의 지부이기 때문에 상급단체인 건설기업노조 차원의 대응이 이루어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현재 건설기업노조에는 약 35개 기업이 지부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우건설, GS건설 등과 함께 중요한 위치다.
 
노사는 26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으나 "접접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후 올해 1월부터 지난 7개월간  12차례에 걸쳐 단체교섭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노조 사무실, 전임자 등 노동조합 기본 사항 준수를 사측에 요구한 데 이어 기존 무급휴일을 휴무일로 변경, 진급연한을 4년에서 5년으로 연장, 연장근무 시 교통비 폐지 등이 포함된 사측의 취업규칙 변경안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왔다. 쟁점이 됐던 취업규칙에서 노사는 간극만 확인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노조를 무시하고 비협조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감정의 골까지 생긴 상황이다. 사측은 성상록 대표이사 사장은 물론 임원급 조차도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고 부장급 간부에게 단체교섭을 위임해왔다. 사측은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에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선임된 성상록 사장은  데뷔 첫 해부터 실적 부진 등에 이어 노사 문제까지 더해 내외부적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