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관통하는 '워라밸'...직장인 겨냥한 '저녁 마케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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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관통하는 '워라밸'...직장인 겨냥한 '저녁 마케팅' 성행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7.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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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늘어난 직장인 저녁시간 노린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발맞춰 유통가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저녁시간'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라밸(일과 삶의 여유의 조화)'을 찾고자 하는 직장인을 노린 이른바 '저녁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직장을 가진 소비자들의 저녁시간이 생길 것에 맞춰 유통가는 저녁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저녁 손님'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이 배포한 할인쿠폰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퇴근 후 쇼핑 세일전'을 진행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평일 오후 5시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는 금액할인권이 담긴 ‘세일 우편광고물(DM)’을 배포했다. 

해당 쿠폰을 소지한 사람은 식품관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패션 상품 2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가 시간이 늘어난 직장인을 겨냥해 '피트니스' 상품 세일을 전개한다.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는 아보카도, 안다르, 뮬라웨어 등 피트니스 브랜드를 한데 모아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아보카도 요가 특강, 가정식 이탈리안 요리, 하루에 배우는 방송댄스 등 직장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강좌 92개를 신설해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시간을 책임질 먹거리를 위해 온라인 유통채널도 나섰다. SK플래닛의 11번가는 7월 한달간 '야간매점'을 연다고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심야시간대 신선/가공식품 모바일 거래액이 지난달 대비 40% 이상 늘었다. 

11번가, 야간매점 연다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90여종의 야식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는 기획전이다. 11번가는 심야 먹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기획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직장인의 니즈에 맞춰 극장업계도 발빠르게 나섰다.

​롯데시네마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평일(월~금요일) 영화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평일 오후 6시~10시 59분 사이에 사원증을 가지고 롯데시네마를 방문하는 직장인 관람객에게는 관람료를 할인해준다.

1인 관람 시에는 영화관람권과 콤보(팝콘+콜라)를 각 2000원 할인, 2인 관람 시에는 영화관람권과 스위트 콤보를 2만 2000원에 제공한다.

CGV 칼퇴 적응 프로젝트

CGV도 다음달 30일까지 ‘칼퇴 적응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59분 사이에 시작하는 일반 2D 영화를 예매할 경우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GV는 또 다음달 14일까지 CGV 영화 티켓을 빕스(VIPS)에 제시하면 샐러드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보편화되면 퇴근 후 여가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태까지 주말로 한정됐던 이벤트 시간대가 넓어져 다양한 프로모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주당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현재  300인 이상 기업 대다수는 지난 1일부터 출근 시간을 오전 8~9시로 늦추고, 퇴근 시간을 오후 5~6시로 앞당기는 등 근무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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