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빙하기 생존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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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빙하기 생존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 펑크’
  • 신상화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7.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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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 수 있을까?

폴란드 게임회사 11bit 스튜디오는 이미 ‘디스워오브마인(This War of Mine, 2014)’으로 문명이 사라진 세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배경 게임을 훌륭하게 구현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24일 신작 ‘프로스트 펑크’로 돌아왔다. 생존,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시리어스 등 여러 장르가 섞인 게임이며 한국어 정식 패치는 나오지 않았고 비공식 패치를 따로 해야 하기에 구매 시 주의를 요한다.

메타스코어 84, 스팀 유저평가가 매우 긍정적인 이 게임의 장점과 특색은?

깔끔한 기술 연구 시스템

▲ 깔끔한 구조와 직관적인 창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상위 연구를 끝마치면 하위 연구가 열리며, 높은 티어의 기술들은 따로 열어주는 연구가 필요하며, 연구를 통해 다양한 건물을 언락할 수 있다.

뛰어난 스팀펑크 분위기와 얼어붙는 연출과 사운드

가운데 우뚝 솟은 발전소가 힘껏 증기를 내뿜으며 존재감을 과시하며, 메인 화면부터 얼어붙는 이펙트, 플레이 도중 온도가 내려갈시 즉각적인 이펙트와 실감나는 사운드를 자랑했다.

볼거리 넘치는 탐험 시스템

탐험대를 꾸려 도시 근처의 구역을 탐험해 자원을 얻거나 생존자 구출, 이벤트를 볼 수 있다. 각 탐험마다 나름의 컷신이 있으며, 배경이 시원한 느낌을 제대로 전해준다.

▲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탐험 시스템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과의 선택, 법률 시스템

프로스트 펑크의 시리어스 장르의 주축이다. 생존과 인간의 존엄성 사이를 저울질 해가며 생존을 위해 인간이 어디까지 사악하고, 악랄하고, 신을 찾게 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선택할 때마다 컷신이 등장하며, 그 결과가 즉시 나타나는 편이다.

▲ 인간의 존엄성을 어디까지 지킬 수 있을까?

생존의 주요 시스템 ‘난방, 희망, 불만’

난방시스템은 온도가 내려가면 주민들의 발병률이 증가되고 심지어는 죽기 때문에 발전기의 가동 온도를 올려 도시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희망과 불만시스템은 희망이 바닥까지 가거나 불만게이지가 가득 차게 되면 일정 시간 안에 일정양의 불만을 줄이거나 희망을 늘리지 않으면 플레이어가 추방되므로 계속 신경 써야 한다.

▲ 꾸준히 온도를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스토리의 다양성, 3가지의 시나리오

시나리오는 애니메이션 컷신이 진행되며,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메인 스토리 이외에도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있으며, 각자의 시나리오 마다 플레이어들이 진행하는 방식을 변경시켜 다양한 연구와 법률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상 장점과 특색을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미흡했던 점은?

시나리오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지 않는다.시뮬레이션 게임이면 ‘문명’ 시리즈와 유사하게 과학 승리, 문화 승리, 외교 승리와 같은 목적을 부여하면 좋았을 듯 하지만, 신앙의 길과 질서의 길 정도의 유저의 선택에 따라 문구가 바뀌는 엔딩 뿐이다. 그것도 유저에게 죄책감을 주는 부담스러운 엔딩이 많다. 유저 맵의 추가가 요구된다.

클리어한 이후 적은 변수로 인해 ‘연구 & 법률’이 버려진다. 한번 클리어한 이후에는 적은 변수와 반복되는 시나리오로 반복적인 플레이가 자주 발생되다. 따라서 특정 고효율 연구와 법률을 제외하고는 버려지기 쉬운 정석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쉽다. 주변 생존자 도시 또는 탐색 자원의 무작위 변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너무 생략된 인터페이스도 단점이다. 시뮬레이션 장르로서는 필요한 인터페이스 수가 적다. 특정 건물을 변경하거나 선택하는 방법은 오직 대상을 찾아서 클릭하는 방법뿐이다. 알림이 떴던 기록을 볼 수도 없으며, 연구나 법률 또한 미래에 고를 선택지를 읽어볼 수 없다. 건물 목록 페이지 인터페이스나 로그 페이지 등이 있다면 좋겠다.

해상도에 따른 화질이 급격하게 변한다. 그래픽 옵션 조절은 가능하지만 화질이 눈에 띄게 변화하며 눈이 흩날리는 이펙트와 많은 오브젝트로 인해 프레임 드롭도 자주 일어난다. 시리어스 장르를 잘 살리지 못했다.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시민이 죽거나 정책을 시행해도 희망과 불행수치와 알림만으로 이루어져, 플레이어에게 직접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다.

게임의 특색과 장점은 뚜렷하나 지속력이 짧게 느껴지는 게임이다. 개선 업데이트로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신상화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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