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의 몰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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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의 몰락, 이유는?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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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크립토봇' 성적도 부끄러운 수준... "그러나 의미 있는 도전"

게임 속 고양이 한 마리의 거래 금액이 1억 원을 호가,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꼽히는 '크립토키티'가 서서히 거품이 걷히고 있다. DAU가 1/30으로 줄었다. 그 이유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잼투고에서 코드체인 설명회를 개최한 코드박스 조미선 이사는 세계 최초의 이더리움 기반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관련,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코드박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크립토키티는 2017년 12월 7일 유저들의 거래금액이 1천 2백만 달러(약 112억 원)에 달하고, 평균 거래 금액은 5만 달러(5,600만원)에 달했으며 DAU는 1.3만 명이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20일 현재, 유저들의 거래 금액은 2천 5백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었지만, 평균 거래 금액은 5달러로 1/10,000로 감소했고, DAU도 400명으로 1/30로 줄었다. 웹사이트 분석 사이트 시미러웹의 자료에서도 작년 12월 8백만에 달했던 크립토키티 홈페이지의 월 방문자수는 5월 70만으로, 약 10배 이상 줄었다. 

크립토키티 홈페이지 월간 방문자수(자료: 시미러웹)

 

조 이사는 "크립토키티의 매출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 숫자는 게임 매출이 아닌, 유저들의 거래 금액"이라며 "실제 게임사의 매출은 약 5% 정도"라며 게임사의 실제 매출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DAU가 400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 "개발사가 말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것"이라는 스토리가 더 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발사가 아무리 특별하다고 해도 유저가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얘기다.

수십 개의 카피캣이 나왔지만, 이제는 나오지 않는 이유도 이런 류(게임성이 부족한)의 게임이 더 이상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드박스의 블록체인게임 '고크립토봇'의 성적도 공개했다. '고크립토봇'은 코드박스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애플/구글 양대마펫 출시 블록체인 게임이다. 장르는 러닝게임이며, 게임내에 거래소도 존재한다. 그러나 '고크립토봇'의 DAU는 출시 1달 만에 1,800에서 300명으로 줄었고, 평균거래금액은 3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전송건수는 80건에서 30건으로 줄었다.

조 이사는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소위 몇 백억 ICO로 펀딩받은 게임 거래소 플랫폼을 만드는 왁스나 엔진, 디마켓보다 수치가 좋다"고 말했다. 

코드박스 조미선 이사

 

코드박스는 '코드체인'이라는 게임엔진을 연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미 코드체인으로 2-3개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다. 코드박스 서광렬 대표는 "게임은 게임을 잘 만드는 전문 게임사가 만들어야 한다"며 "많은 게임사가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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