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구권 5만원 월세전환율 가장 낮아
# 서울지역 모 대학에 합격한 김씨(20)는 보증금 1000만원으로 원룸을 구하기 위해 구별로 월세 시세를 알아보는 중이다. 보증금을 올려 줄 경우 월세를 줄일 수 있는지 발로 뛰며 알아보고 있지만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답답한 상황이다.
23일 부동산 O2O플랫폼 ‘다방’이 조사한 서울지역 구별 원룸 (전용면적 33 이하)의 ‘보증금·월세 전환율을 보면 보증금 1000만원 상승 시 최대 월세 10만 5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구별로 월세 감소 비율은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보증금·월세 전환율은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기준했을 때 월세 가격의 변동을 백분율로 분석한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월세가 더 많이 줄어든다는 소리다.
여기서 월세 변동가액은 (보증금·월세 전환율) x 1000(만원)/12(개월) 공식으로 구한다.
예를 들어 원룸의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은 도봉구(12.6%)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변동가는 10만5000원이 줄어든다.
서울시내 원룸 중 월세 변동폭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6.0%) ▲서초구(6.0%) ▲송파구(6.1%) ▲강동구(6.4%)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월세 보증금 1000만원이 상승해도 최대 5만원 밖에 줄지 않는다.
이외에 ▲광진구(7.9%) ▲중구(8.0%) ▲성동구(8.2%) ▲마포구(9.0%) ▲양천·영등포구(9.7%) ▲은평구(9.9%) ▲종로·서대문구(10.6%)가 최대 8만원 가량 월세액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그나마 가장 적게 월세를 낼 수 있는 곳은 관악·금천·노원·동작·중랑구 등으로 절감액은 최대 10만원 안팎이다.
이 들 지역의 월세 시세를 보면 지난달 기준 ▲마포구(57만원) ▲강남구(56만원) ▲송파·중구(53만원) ▲용산·은평구(49만원) ▲광진·서대문구(48만원) ▲성동구(46만원) ▲강동·강서구(4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관악·구로구(38만원) ▲노원중랑구(36만원)가 뒤를 이었고, 같은 기간 월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강북·도봉·금천구(35만원)였다.
부동산 O2O플랫폼 다방 관계자 "보증금을 증액할 경우 줄어든 규격화된 월세액을 파악할 수 있는지는 지역구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면밀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리한 교통, 저렴한 물가, 1인 생활권 확립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근홍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