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네'...대우·GS건설 올해 1분기, 부채비율 300% 초과
상태바
'눈에 띄네'...대우·GS건설 올해 1분기, 부채비율 300% 초과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8.05.21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건설 332.9%, GS건설 302.9%

새로운 회계기준 IFRS 15가 도입되면서 주요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 GS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8개 건설사의 1분기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 1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133.9%)을 기준으로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년간 IFRS 15 도입이 유예되고 개별사들이 자체개발사업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별도로 만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한 탓이다.

부채비율의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대형건설사 중 대우건설과 GS건설의 ‘타인자본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지불능력에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대우건설(332.9%)은 증가폭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띄었다. 올해 1분기 부재비율은 같은 기간 47.6%나 증가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치중하며 부채비율을 285.3%까지 낮춰 내실안정화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작년 4분기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 발전소 등 해외 돌발부실이 반영돼 14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영향이 크다.

GS건설은 부채비율 증가폭(-19.9%)은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302.9%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6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과 6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등 총 1조 1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한 탓이며, 재건축과 재개발 등 수익성 사업을 수주해 단기효과로 나타난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건설사들이 IFRS 15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자체적인 개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SPC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지분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왔기에 전체적인 부채상승폭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한 대우건설과 GS건설의 경우 IFRS15 도입으로 회계정책 기준이 변경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던 탓”이며 “실제 부채비율이 줄어든 GS건설만 보더라도 수익성 높은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단순한 비율만 두고 재무 건전성을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223.2%로 지난해(194.8%)에 비해 28.4%포인트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의 부채비율(120.7%→133.5%)도 같은기간 12.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형사중 한라건설은 올해 1분기 697.6%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464%)와 비교할 때 233.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밖에 대림산업(135.4%→141.4%)과 현대건설(117.5%→124.1%), 삼성물산(95.0%→94.0%)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거나 줄었다.

전근홍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