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인선 연기…'낙하산 인사' 선임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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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인선 연기…'낙하산 인사' 선임 우려 증폭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8.05.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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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장 부실 추가매각작업 여파 등 외부영입 필요
변동성 큰 시장 상황 선제적 대응…내부인사 영입 신중론 가세

대우건설 차기 사장 선임이 미뤄지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음해성 소문과 정치권 유착설 등이 떠돌면서 ‘낙하산 인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보영입을 두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핵심 키맨 역할을 하는 산업은행이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면서 결속력이 강한 대우건설 내부세력과 의견충돌을 빚은 까닭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추위의 신임 사장 후보 최종 면접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사추위는 산업은행 측 2명, 대우건설 사외이사 2명, 외부인사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사추위는 지난달 공모에 나서 38명의 후보군 중 7~8명 가량의 후보로 핵심 인물을 선정해 최종 3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을 메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외부 전문가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해외 사업장 부실 여파를 국내 주택시장에서 쌓은 영업이익으로 상쇄해오는 ‘눈가리고 아웅’ 방식의 영업행태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추가로 매각 작업을 시행해야 입장에서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외부 인력의 선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주택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남북관계의 평화무드 속에서 정부와 협력해 북방시장을 개척할 리더가 절실한 시장상황의 해법에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사 발탁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가세되면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종합건설업체인 만큼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국내외 100여곳의 사업장 살림을 잘 챙길 수 있는 선장이 임명되길 바라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남북관계의 해빙모드로 인해 경협사업 등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리더가 필요해 최종 면접이 연기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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