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유해물질’ 주의보가 떨어졌다. 의식주를 구분하지 않고 여기저기서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먹고 마시는 식음료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이어 우리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는 의류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심지어 아이들이 입는 의류,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서도 유해물질이 등장했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의류, 식음료, 섬유유연제, 물티슈, 침대 매트리스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제품에서 끊임없이 유해성 물질이 차례로 검출되면서 이른바 ‘소비재 경계령’이 발동되고 있는 추세다. ‘대체 어떤 제품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 불만까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소비자 A씨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제품이 너무 많아 어느 품목을 사지 않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며 “집에 있는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하니 찝찝하다. 차후 추가적으로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또 나올까 걱정 된다”고 밝혔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자사 브랜드 '디어베이비'의 쥬디 맨투맨 티셔츠의 뒷면 단추 부분이 납 함유량 기준치(90mg/kg 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진행한 제품 안정성 조사 결과에 대한 조치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의 제품에서 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10.6배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가방컴퍼니는 ‘해당 제품을 전체 환불 또는 교환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 밤 수면을 책임지는 침대 매트리스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대진침대 일부 제품에서 ‘라돈’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라돈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다.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
대진침대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리콜을 예고했다. 대진침대는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동급 매트리스로의 교환’을 공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유해물질 검출 소식에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강화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소비자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구분지어 소비하는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