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제환경기구 ICLEI 동아시아본부 서울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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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국제환경기구 ICLEI 동아시아본부 서울 개소
  • 김경호
  • 승인 2012.10.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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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기구인 ICLEI의 동아시아본부가 15개국 20여개 도시 지도자가 모인 가운데 서울에서 문을 연다. 서울은 ICLEI의 8번째 지역사무국이다.
※ ICLEI :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ICLEI는 환경문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을 위해 1990년에 설립됐으며, 공식 명칭은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다.

현재 84개국 1,220여개 자치단체 및 자치단체 연합기구가 가입되어 있으며, 남아시아(뉴델리), 아프리카(케이프타운) 등 지역사무국 8곳과 한국(수원), 미국(오클랜드) 등 국가사무소 4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재능빌딩에서 ICLEI 동아시아본부의 개소식을 갖고, 18일(목)~20일(토) 3일 동안 시 신청사에서 개소 기념 포럼 등 ‘ICLEI-Seoul East Asia Days'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개최된 ICLEI 세계총회에서 서울시와 ICLEI는 동 기구의 동아시아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고 이와 연계해 기념포럼과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및 ICLEI 세계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키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월 17일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회의에서 멕시코시티 시장에 이어 세계시장협의회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으며, 이번 서울회의에선 공식적으로 의장직에 취임해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ICLEI-Seoul East Asia Days’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서울회의는 ICLEI 동아시아본부 개소를 기념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국외 15개국 20개 도시 지도자와 국내 자치단체장, 국제기구 관계자 및 관계전문가,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제임스 응수말로(James Nxumalo) 남아공 더반 시장, 킨레이 도르지(Kinray Dorjee) 부탄 팀부 시장, 에두아르도 리베라 페레즈(Eduardo Rivera Perez) 멕시코 푸에블라 시장 등 세계도시 대표 및 전문가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기후ㆍ에너지ㆍ시민참여에 관해 논의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중앙정부간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개소를 시작으로 업무를 개시하는 ICLEI 동아시아본부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몽골, 북한 등 6개 국가 도시를 관할하게 된다.

시는 ICLEI 동아시아본부의 운영 지원과 함께 아직까지 회원도시가 1개 밖에 없는 중국, 회원이 없는 몽골 등의 회원 확대와 유용한 정책사례 공유 등을 통해 서울이 국제적 환경 네트워크를 위한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ICLEI 동아시아본부가 환경적으로 밀접한 영향관계에 있는 동아시아지역 도시들이 환경문제에 공동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한 실효적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예정이다.

본부는 중구 서소문동 재능빌딩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진행하며, 내년 초 서울 글로벌센터(종로구 서린동)로 완공 후 입주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19일(금) 오전 9시30분 동아시아본부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ICLEI 동아시아본부의 개소에 대한 소회와 참가자들에 대한 환영의 말을 전한다.

더불어 박시장은 오후 2시에 열리는 ICLEI 세계집행위원회(GexCom) 및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합동회의에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의장의 자격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합동회의에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수준을 설정하고, 목표에 대해 전략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는 현재 기능 및 역할 강화를 위해 기구 개편을 모색 중에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동 기구의 향후 활동범위 확장과 회원제도 개편, 정관 채택 및 임원 선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일(토)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참가도시 대표 20명이 모여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효과적 견인차인 지방정부에 대해 논의하는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기후ㆍ에너지ㆍ시민참여에 대한 세계시장대화’를 개최한다.

또한, 이 자리에선 공공부문에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도시행정 운영에 있어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2 서울 지방정부 에너지기후 선언(2012 Seoul Energy and Climate Declaration of Local Governments)’을 토론을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회의는 지구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의 이념이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번에 설립되는 ICLEI 동아시아본부가 동아시아지역 도시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침을 마련해 나가는 데 있어 중심적인 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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