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바이두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iQiyi)가 VR 헤드셋 치유(Qiyu) VR II를 출시한다.

美 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은 29일(현지시간) 바이두(Baidu)가 VR 헤드셋인 치유(Qiyu) VR II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치유 VR II는 4K비디오 및 8K 파노라마 비디오를 재생한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치유 VR II의 이용자는 아이치이를 통해 1만개 이상의 영화, 2만개의 콘텐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비싼 가격의 컨트롤러와 달리 고정밀, 저비용을 특징으로 하는 암밴드(armband)를 통해 동작을 추적할 수 있으며 대화형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중국 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이치이는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와 유쿠(Youku), 토오두(Tudou) 등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최근 순 손실 37억 4천만 위안(약 62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VR 헤드셋 출시는 선두를 유지하고 플랫폼을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작년 VR 영화 제작 부서를 폐쇄하고 넷플릭스가 올해 VR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가상현실에 대해 기업들이 관심을 줄이는 추세를 보이면서, VR컨텐츠의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치유 VR II 출시가 아이치이의 이익 활로 모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