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 판다...5800억원 규모
상태바
삼성SDI,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 판다...5800억원 규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4.1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요청에 따라 매각 나서...블록딜 방식으로 진행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 매각에 나선다. 오늘(10일) 종가기준 약 5822억원 어치다.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CITI증권, CS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관사에서 10일 장 종료 후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통상 당일 밤 매각조건 및 배정 결과가 나온다. 

삼성SDI는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대금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지난 2월 26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합병 관련 순환출자 금지 규정 해석 지침'(이하 예규)의 제정을 의결하고 이 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히며,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줬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합병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삼성측에 삼성SDI가 보유한 주식 404만주를 추가로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법원 판단을 두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공정위가 유권해석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처분주식 수'를 줄여줬던 것이 삼성의 청탁에 따른 청와대의 부당한 외압때문이라는 공정위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공정위는 논란이 됐던 '순환출자 고리 내 소멸법인과 고리 밖 존속법인이 합병하는 경우'에 대해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경우 법 자체가 바뀐게 아니어서 소급적용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5.47%,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5.47% 등 삼성물산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30.86%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4.25%다. 삼성생명이 7.89%, 삼성화재가 1.32%를 갖고 있다. 개인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3.54%, 이 부회장이 0.60%, 홍라희 전 관장이 0.77%를 보유중이다. 국민연금은 9.24%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