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자가비중 전세 추월...거제·군산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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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자가비중 전세 추월...거제·군산 실업률↑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4.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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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신혼부부 "주거 해결 안되면 결혼 포기"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거제 실업률 1년새 2.6%→6.6%

결혼 1년 미만 신혼부부의 자가비중이 최근 5년새 전세 비중을 추월했다.

과거 결혼 후 내 집 마련을 했다면, 지금 세대는 집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결혼을 지연시키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제공>

2일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창간호에 실린 ‘결혼하면 어떤 집에 살고 왜 이사를 할까’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년 미만 신혼부부의 주거점유 형태는 2015년 기준 자가 비중이 37.7%으로 전세 비중 35.1%를 앞질렀다.

2010년 기준 신혼부부의 자가 비중이 32.3%, 전세 비중이 44.1%로 전세 비중이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자가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5년 미만 신혼부부의 자가 대 전세 비중도 같은 기간 45.6%와 33.2%에서 50.6%와 27.4%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박시내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선결혼→주거에서 선주거→결혼으로 의식과 형태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과거에는 주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일단 결혼한 이후 내 집을 마련했다면 최근 세대는 주거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결혼을 지연시키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아울러 지금 결혼하는 세대는 베이비붐(1955∼1963년생) 자녀세대인 에코 세대여서 이전 세대보다 노후자금을 확보한 부모가 자녀가 결혼할 때 자녀세대의 주택마련을 지원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신혼부부 특별 분양 등과 같은 정부의 신혼부부 주택 지원정책이나 대출을 얻더라도 자가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KOSTAT 통계플러스’를 통해 거제와 군산의 고용상황도 발표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조선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경남 거제시와 전북 군산시의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거제의 실업률은 6.6%로 2016년 10월(2.6%)의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제의 고용률은 4.9% 포인트(p) 하락한 59.3%를 기록했다. 

군산시의 경우 같은 기간 고용률은 2.5%p 하락했고(55.1% → 52.6%), 실업률 은 1.0%p 상승했다(1.5% → 2.5%). 두 도시의 취업자는 1년 사이 각각 1만 2천 9백명, 6천 4백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5월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예고한 바 있어 군산시의 고용상황 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는 국가통계포털의 온라인간행물, 통계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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