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원회, 다음주 신한금융사건 최종 본조사 사건여부 결정..조용병 회장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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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원회, 다음주 신한금융사건 최종 본조사 사건여부 결정..조용병 회장 출장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3.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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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으로 전 금융 수장들에 대한 수사 진행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내달2일 검찰 과거사 위원회에서 신한금융사건의 최종 본조사 해당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신한금융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6일 9차 회의를 열어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과 용산참사의 2차 사전 조사 사건 선정여부를 논의하고 내달 2일 10차 회의에서 1차로 지정한 사전조사 사건 12건 중 본조사 사건 6∼7건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2차 사전조사 사건도 지정할 계획이다.

<사진=JTBC방송 관련화면>

그러나, 검찰청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1차 조사시 “12개의 사건 기록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사건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검찰총장에 전달했다”고 말해 본조사 사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과거사위원회가 2차 조사 대상 사건을 결정하면 진상조사단이 개별 사건들에 대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이 결과를 과거사위원회에 다시 보고하게 된다. 과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검토해 보완 조사를 요구하거나 재발 방지대책과 피해 보상 방안 등을 권고한다. 

신한금융 관련 사건은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재수사대상으로 지정되 있는 상태다. 

지난달 6일 과거사위원회가 과거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의혹이 있는 1차 사전조사 대상사건으로 '남산 3억원 제공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년, 2010년, 2015년)' 을 선정하면서 다시 세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신한금융사건 조사 청원이 게시됐고, 이어 27일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74)이 비자금과 DAS관련 협의를 받고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20억이상의 거액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음날 금소원이 ‘MB 뇌물의혹, 김승유∙나응찬∙어윤대도 수사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지배구조개편을 주문하고 있는 감독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로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일동포사외이사 연임을 강행한 바 있다.

한편으로, 지난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금융이 1위를 내어준 KB금융의 올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서스가 9296억원으로 나타나, 8488억원에 그친신한금융을 또 한번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상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1조73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엔 8488억원으로 15.7%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주가 수준에서도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에 밀린 상태라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내달 과거사위원회가 신한금융사건을 본조사로 선정할 경우 신한금융에겐 적지않은 충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 금융환경의 급변속에서도 단 한 차례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신한금융이지만 신한사태라는 내홍과 내부갈등을 거듭하는 사이 건전성하면 신한은행을 떠올릴 정도의 차별성도 흐릿해졌고, 대형합병을 통한 성장신화의 시너지 효력도 줄어 투자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 10년간 고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리딩뱅크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다른 경쟁그룹들이 수익성다변화에 사력을 집중하면서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독보적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으로 신한생명도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것도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내달 1일부터 해외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한 IR에 나설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홍콩, 중동 투자자를 만날 예정으로 1분기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인 2020프로젝트 성과도 소개할 계획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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