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외식' 넘어 '식음료'까지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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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외식' 넘어 '식음료'까지 영역 확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3.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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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대행업체와의 협약 통해 '인건비 절약', '제품서비스 강화' 노려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달대행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와 협업중인 광명수산(위) KFC(아래)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음식의 대표로 꼽히는 피자·치킨·햄버거 업체는 물론, 더 나아가 카페·베이커리·아이스크림 업계까지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배달음식’으로 통용됐던 식품뿐 아니라 ‘커피’ 등 배달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업체들까지 배달대행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대행을 이용하는 것은 ‘인건비 절약’, ‘제품서비스 강화’의 이유가 가장 크다. ‘이색협업’이 이뤄지는 지금, 배달대행서비스가 프랜차이즈업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피자·치킨·햄버거 등 배달매출이 높은 편인 패스트푸드업계가 배달대행업체와의 협업을 반기고 있다. 전년 대비 16.4% 오르며 7530원으로 책정된 최저임금 때문에 매장 내 전속 배달원을 두기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KFC·버거킹·롯데리아 등 여러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협업중이다.

한정된 배달원으로 인해 꾸준히 제기돼왔던 ‘배달 지연’ 사태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배달대행업체에 등록된 라이더들은 적으면 수십명, 많으면 수백명에 이른다. 점주가 매장 내 여러 배달원을 상시 대기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배달원을 고용하는 것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패스트푸드 딜리버리를 시키는 경우 빠르면 40분, 늦으면 1시간 30분을 꼬박 기다려고 주문한 음식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딜리버리는 슬로우푸드’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곱창구이·보쌈·회 등 비교적 배달비중이 적은 외식업체도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는 추세다. 배달 속도만 보증된다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배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배달대행 '바로고'와 업무협약을 맺은 '엔제리너스'(위), '잠바주스'(아래)

식음료업계도 배달대행업체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도넛·아이스크림 등 전통적인 의미의 ‘배달음식’과는 거리가 먼 브랜드까지 ‘배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나뚜루팝·잠바주스 등 여러 식음료업체가 배달대행업체인 바로고와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식음료브랜드의 ‘배달’이라는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커피를 배달시켜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아직 많다. 그럼에도 콜이 많이 나오는 매장의 경우 하루 10건 이상의 배달주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시간이 흘러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를 인지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식음료업계 매출 상승 요인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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