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타이틀 가져가는 中 스마트폰...비보, 'DP 내장 지문인식센서'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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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타이틀 가져가는 中 스마트폰...비보, 'DP 내장 지문인식센서' 상용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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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세계최초 트리플 카메라 제품 선보일 예정

약진을 거듭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세계최초'라는 타이틀도 하나 둘씩 챙겨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단순히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넘어 혁신과 기술 측면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VIVO)'는 세계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센서'가 탑재한 스마트폰 'X21UD'를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지문인식이 가능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잡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지문인식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센서'는 애플과 삼성전자도 작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수율 문제 등으로 아직 상용화 하지 못한 기술이다. 

이에 애플은 과감히 지문인식 UX를 버리고 '3D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고, 삼성전자는 전면에 위치한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겼다. 후면 지문인식센서는 LG전자가 먼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용했던 디자인이어서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애플 역시 안면인식에 대한 보안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비보측은 'X21UD'에 대해 '미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비보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글로벌 3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도 '세계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P20 프로'를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상세 스펙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고화소, 망원, 광학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품질 및 카메라에 대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광학업체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왔다.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 역시 현존 스마트폰 중 전면 디스플레이 비중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미믹스2S'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실 샤오미는 미믹스1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보다 먼저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분야의 기술 혁신은 애플, 삼성전자가 주도해 왔고, '세계최초' 타이틀도 대부분 양사의 몫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하며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의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에 대해 카메라 기능 등이 크게 강화됐지만 예전만한 혁신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먼저 선보이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이런 행보가 당장의 판매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화웨이의 경우 미국의 통신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됐다. 또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특허 분쟁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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