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자영업자 여전히 문턱높아..신청부터 실행까지 한달넘게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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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자영업자 여전히 문턱높아..신청부터 실행까지 한달넘게 소요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3.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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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는 온라인 햇살론 대상에서 제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대표적인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대출에 자영업자에겐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햇살론 대출자격조건은 신용등급 상관없이 연소득 3500만원이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 6~10등급이하 직장인 또는 개인사업자다. 

햇살론은 시중은행 직장인신용대출 한도초과시 또는 대부업체 고금리신용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하거나 창업,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 등 근로자, 개인사업자 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이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햇살론 온라인 버전이 출시됐지만 재직 중인 근로자 위주로 상품이 설계돼 서민을 위한 대출이라는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현재 KB저축은행과 융창저축은행 등 2곳에서 가능하고 다른 저축은행들도 취급을 준비중인데, 햇살론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서 소득과 재직 확인이 가능한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의 생계자금만 가능하다.

저축은행들이 햇살론 취급자체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다.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햇살론 금리 8~10%에 저축은행 평균 조달금리 2.5%~3%와 예금보험료 0.5%, 운영을 위한 인건비 1%, 모집법인들에게 주는 수수료 3%~5%를 떼고 나면 1~2%가 겨우 남거나 마진이 안남기 때문이다. 또한 법정출연금을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경우 진흥원에 추가로 내야하는 약 1% 가량의 임의출연금도 회피 사유다.

자영업자는 준비해야하는 신청서류도 많다. 신분증, 주민등록 등초본, 재직증명서, 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 납세증명서, 금융거래확인서 등 약 10여 가지에 달한다. 한달이내 발급된 서류만 가능하다.  4대보험 가입 직장인에 경우 신분등, 재직증명서, 통장사본 등 서너가지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취급기간도 자영업자는 대출 신청에서 실행까지 한달넘게 기다려야 한다. 4대보험 가입 근로자들이 1주일이내 신속히 실행까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저축은행에서 상담과 서류제출이 이루어지고 서류까지 보증기관에 보내는데 수일이 소요된다.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별도의 보증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담당 심사역의 면담과 서류보완까지 하게되면 최대 1주일정도 소요된다.

보증심사가 끝나도 해당저축은행에서 또다른 후속절차와 심사에 수주가 소요된다. 해당은행의 자체등급심사,대출한도 기준에 따라 대출한도는 더 축소될 수도 있다. 신청부터 실행까지 현금서비스,카드론 서비스 등으로 신용등급이 변동하면 처음부터 다시 서류를 재구비해서 신청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선 유인이 부족하고 신용도 양호한 직장 또는 중금리 대출대상 위주의 차주에게 집중하고 싶은 것이 현실"이라며 "자영업자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취급 가능한 금융사와 한도등이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상담을 통해 유리한 금융사들을 선정해서 비교한뒤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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