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타이어, 더블스타와 6436억원 규모 매각 협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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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더블스타와 6436억원 규모 매각 협상 진행중"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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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고용보장, 방산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상표사용, 채권연장 등 조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투자금액 6463억원 규모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계약금 323억원, 3년 고용보장, 방산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상표사용, 채권연장 등의 조건이다. 

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향후처리 방안' 계획을 발표하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주당 5000원에 지분율은 45%다. 매각제한은 더블스타 3년, 채권단 5년이며 4년 이후 매년 50%씩 매각이 가능하다. 2018년 상반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더블스타는 5년 경과 또는 채권단이 빠져나올 때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한다. 

채권단은 "자율 혹은 워크아웃 등 채권단 공동관리 추진시 대규모 신규자금 및 출자전환을 통한 추가 지원이 필요해 정상화 달성이 불투명하고, P플랜 추진도 본사 지원없이 독자 생존이 불가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부실화 원인을 해소하고 경영정상화 달성을 위해서는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한 비용절감, 신규 설비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시장 점유율 제고, 중국사업의 조기 정상화 달성이 필요한데,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은 경영권 이전이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생산 능력 및 기술공유 등 양사 시너지로 매출규모 글로벌 10위권 업체로 도약 가능하고, '금호' 브랜드를 통해 포괄적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국내 R&D 투자확대와 시설 업그레이드로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포"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에 대한 현지금융기관의 차입금 연장 여건 개선으로 유동성 상황 호전이 예상될 것으로 봤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4600억원에 불과해 청산가치 1조원의 절반 미만으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고비용 원가구조 등 열위한 경영여건 등으로 추정기간내 계속기업가치 견인 요인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 경쟁사 수준의 자구계획을 이행한다 해도, 계속기업가치가 1조1905억원으로 청산가치 1575억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의 부실원인으로는 높은 매출원가율에 기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영업력 회복을 위해 판관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 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생산직 평균임금은 지난 2014년 이후 16.4%(2014년), 4%(2015년), 18.9%(2016년) 늘며 국내 3사 평균 연봉 대비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과다차입으로 인한 취약한 재무구조도 지적됐다. 금호타이어는 EBITDA 대비 차입금이 약 17배로 경쟁사 대비 윌등히 높고, 이로 인한 과도한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외부 차입을 통한 중국 중심 대규모 증설투자도 문제로 언급됐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부터 증설투자에 집중해 왔으나 과도한 차입에 따른 자금부담 및 낮은 가동률 해소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저인치 타이어 위주의 '밀어내기식' 판매정책을 추진했고, 결국 저가 이미지 형성 및 로컬 업체와의 출혈경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이번 협상을 통해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에 대한 현지금융기관의 차입금 연장 여건 개선으로 유동성 상황 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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