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 재매각,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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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 재매각, 사실 아니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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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안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 없다"

KDB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매체가 '채권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중국의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넘기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는 것이다. 

22일 산은은 해명자료를 통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달성을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및 신규 설비투자, 신속한 중국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외부자본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바, 특히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포함한 노조의 자구계획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며 외부자본 유치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0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 제공>

앞서 일부 매체는 산은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7000억원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할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권을 따낸 더블스타는 9550억원에 채권단과 합의했으나 2017년도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자 이를 근거로 매각 가격을 8000억원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고용 보장 등 여타 부분을 포합해 재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더블스타측은 800억원 추가 인하 등을 요구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자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인수 의지를 보였으나 박 회장측이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이마저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 소식이 흘러나왔으나 채권단 측과 조건이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채권만기 연장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구조조정 기간 내 임금 동결 및 체계조정 등의 자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금호타이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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