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여성 사외이사 선임...김종훈 회장·김선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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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여성 사외이사 선임...김종훈 회장·김선욱 교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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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열고 사외이사 선임안 가결...이재용 부회장은 불출석

삼성전자가 한국계 미국인 김종훈 키스모바일 회장과 첫 여성 법제처장 출신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약 10년만의 외국인 사외이사, 김 교수는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가 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23일 삼성전자는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총훈 회장, 김선욱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3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 내정자들은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영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0월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주주가치 제고방안'과 함께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영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사회 중심의 글로벌 경영을 강조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이사회 멤버는 기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에서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늘렸다. 이에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을 포함한 3명의 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사내이사는 이재용 부회장과 새로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상훈 사장을 포함한 5명이다.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이 맡던 자리는 김기남 사장, 고동진 사장, 김현석 사장으로 바뀐다. 

김종훈 회장은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 IT 전문가로, 32세에 통신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창업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알카텔-루슨트)에 10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이중국적 논란으로 낙마했다. 

여성 사외이사 김선욱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최초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총장을 맡았다. 

박병국 교수는 국내 반도체 분야 대표적 권위자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 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이 부회장은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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