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대폭 강화...'갤S9' 공개에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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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대폭 강화...'갤S9' 공개에 '맞짱"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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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지문 및 얼굴인식 기술·인공지능이 관건...화웨이는 신작발표 아예 연기

올해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가늠할 MWC 2018(Mobile World Congres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안드로이드 진영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공개를 예고했고,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V30'의 인공지능(AI)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화웨이는 3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자체 언팩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번 MWC에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AT&T를 통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진행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노키아, 소니, HTC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MWC에서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샤오미와 모토롤라의 프리미엄 제품은 전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또 한 번의 혁신 가능할까...삼성전자의 갤럭시S9

삼성전자의 갤S9은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유럽 등지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810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갤S9는 전작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S9과 S9플러스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S9은 5.8인치, S9플러스는 6.2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전작보다 베젤 비율을 줄이고 화면 비율을 더욱 늘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9으로 추정되는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 관련 소식으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가 공개 <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2.0' 버전이 탑재돼 음성인식 기능과 가전제품과의 연동성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끌어온 지문인식 센서 내장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갤노트8부터 적용된 듀얼카메라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 스캐너와 초당 100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수퍼슬로모션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드웨어는 다르지만 수퍼슬로모션은 작년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통해 구현된 기술이다. 

또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개 여부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코드명 '갤럭시X'로 알려졌다. 

신제품 대신 전작 강화 선택한 LG전자, V30s 공개하나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 시리즈의 신제품 대신 전작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발화 사태를 수습하는 틈을 타 G6를 발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노렸다면, 올해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LG전자가 MWC에서 소개할 제품은 작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인공지능(AI) 강화 버전 격인 V30s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V30 라즈베리 로즈' 색상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중 빅스비 비전과 비슷한 기능의 'LG렌즈'를 선보인다. 카메라로 문서를 촬용하면 번역 기능이 지원되고, 사물을 촬영하면 해당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쇼핑몰과 연동될 수 있다. 또 바코드 및 QR코드 인식 기능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MWC를 앞두고 지난해 전략 제품인 G6와 V30의 '컬러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무리하게 신제품 일정을 앞당기기 보다는 전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반기 중으로 신제품 G7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가 '아이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선언한 화웨이, MWC선 볼 수 없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그간 메이트 시리즈, P 시리즈 등을 출시하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을 공략해 온 화웨이는 올해 AT&T를 통해 신제품 P20과 P20플러스, P20프로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오는 3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보호주의 원칙에 따라 현지 통신사를 통한 정식 발매가 불가능해 진 탓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유출된 이미지로 랜더링 한 화웨이의 P20 예상 이미지 <온라인 캡처>

P20 시리즈에는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970 프로세서와 이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린975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작업 전용 NPU를 적용한 기린970 AP를 선보였고, 하반기 스마트폰 메이트10에 탑재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광학회사 라이카와 협력해 만든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 개의 렌즈가 적용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해 화제가 된 얼굴인식으로 잠금해제 기능을 어디까지 적용할지도 관심이다. 애플은 지문인식을 얼굴인식으로 대체했으나 인식률 등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폰 밑면에 전용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의 얼굴인식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니, 엑스페리아에 OLED 적용하나?

소니는 이번 MWC를 통해 엑스페리아XZ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작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로 떠오른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며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소니의 스마트폰은 카메라 기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상하단 베젤 비율이 높아 디자인 대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스냅드래곤845의 탑재도 유력히 점쳐지며 4K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키아, 플래그십 제품 공개 가능성 높아

노키아의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있어 왔으나, 올해는 어느때보다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키아가 25일 흥미로운 제품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키아는 중국에서 자사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노키아6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 핀란드의 HMD글로벌은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과 함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MS에서 인수했고, 이후 노키아6 등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노키아의 프리미엄폰 이름은 노키아9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9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최근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오포(OPPO), 비보(VIVO) 등의 업체와 HTC, 블랙베리 등 부활을 꿈꾸는 업체들에게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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