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 '제동'...AT&T와 판매합의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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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 '제동'...AT&T와 판매합의 백지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0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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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정부 의중 반영"

미국의 AT&T와 화웨이의 판매 계약 체결이 백지화 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미국 시장 공식 진출이 전격 취소된 셈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AT&T가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10'을 판매하겠다는 합의를 백지화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T&T와 화웨이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18'에서 스마트폰 판매 계약 체결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 <사진제공=화웨이>

양사의 거래가 전격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AT&T와 화웨이의 대변인은 해당 내용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막대한 중국 내수 시장 효과로 시장 점유율은 3위에 올랐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의 본격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마존, 이베이와 같은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에 의존한다. 

업계에서는 AT&T가 화웨이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메이트10을 판매하는 것을 화웨이의 본격적인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풀이했다. 화웨이는 기존 P9, P10의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WSJ는 AT&T의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경계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12년 화웨이의 통신장비들이 중국 정부의 첩보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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