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해외에서 따낸 첫 수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정유회사로부터 3억5000만불(원화 약 375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하심 마지드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멜라카시(市)에 위치한 멜라카 정유공장 단지 내 기존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 건설이다. 이와 연관된 각종 유틸리티와 오프사이트 설비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유로환경규제는 유럽연합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으로 디젤연료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된 비율에 따라 유로1부터 유로6까지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말레이시아 정부도 오는 2020년 4분기까지 판매되는 모든 연료의 등급을 유로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추가 사업의 수주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이번 사업현장 인근에서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2242MW급 복합화력발전소 등 2개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 간 설비 및 현지 정보 공유 등 여러 가지 협조를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