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투협회장 선거 D-2...세후보 면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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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투협회장 선거 D-2...세후보 면면 살펴보니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01.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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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복조후보, 유통서 시작해 금융투자업계서 잔뼈 굵어·선진화 도모
황성호후보, 은행 등 국내외 금융권 通·업계 세계화 초석 마련 주력
권용원후보, 50대 젊은피…4차 산업혁명·디지털금융 구현에 적격자

향후 3년 간 국내 241개(증권 56개사,자산운용 169개사,선물 5개사,부동산신탁 11개사) 금융투자업체를 이끌고 대변할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4대 회장 선출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지원했으며, 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이중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손복조(66), 황성호(64),  권용원(56) 씨 등이 포함됐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본지가 이들 세후보의 면면을 살폈다.

 손복조 후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연륜이 높은 손복조 후보는 1951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상경한 그는 1969년 사학명문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한데 이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손 후보는 졸업 이후 제조 업체인 울산실업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유통업체인 동해통상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다.

그는 1984년 대우증권에 합류하면서 금융가에 발을 디뎠다. 기업금융본부장, 리서치센터 정보기술(IT)사업본부담당을 끝으로 2000년 중반 대우증권을 떠났다.

손 후보는 10여개월의 공백을 갖고 2001년 1분기 말에 LG투자증권 국제·법인영업 도매사업부장으로 업계에 복귀했다.

LG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2년 50세의 나이로 LG선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2년의 재임 기간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4년 중반 친정인 대우증권 대표이사로 영전했다.

대우증권에서 3년의 임기를 마친 그는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토러스증권에서 8년 간 장기 집권한 손 후보는 재직 기간 합리적이고 세심한 경영으로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같은 장기 집권에는 손 후보가 토러스증권의 최대주주(지분률 10.53%)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금융가는 분석했다.

30년 넘게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손 후보는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선진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황성호 후보.

손 후보보다 2살 어린 황성호 후보 역시 1953년 경주 출생이다. 손 후보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 후에 전공을 살려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 지사장, 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 지역본부장,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한화은행 헝가리행장 등 주로 국내외 은행에서 일했다.

19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 후보는 2000년 같은 회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부분 은행권에서 근무한 황 후보의 경험이 돈과 투자의 흐름을 동물적 감각으로 짚어낸다는 게 업계 평가이다.

이 같은 평가 덕에 그는 2001년 PCA투자신탁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7년 말에는 PCA그룹 아시아지역자산운용사업부 부대표로 승진했다.

2010년대 초반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제3회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혁신경영 부문 수상 등이 황 후보의 실적와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황 후보는 2009년 중반에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30년 가까운 금융권 경험을 살리기 위해 이번에 4대금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내외 금융권 통(通)으로 국내 투자 금융 업계의 세계화에 초석이 된다는 각오이다.

권용원 후보.

SKY출신, 60세, 서울 거주. 

국내 기업체의 이상적인 최고경영자(CEO)의 조건이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이면서 젊은 피인 권용원 후보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그는 출생 1961년 서울 출신으로 마포 광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어 그는 도미(渡美),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권 후보는 다른 두 후보와는 달리 현업 종사자로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권 후보는 2009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직을 맡고 있다.

그는 기술고시 21회(행시 27회)를 통해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권 후보는 1999년까지 통상산업부 기술품질국 산업기술기획과 서기관, 정보진흥과장, 산업기술정책과 과장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 산업기술정책과 서기관, 산업기술국 산업기술개발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그는 20년 가까운 공직 생활 기간 반도체와 멀티미디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권 후보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민간 업체와 인연을 맺었으며, 다우그룹 전략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다우그룹 계열의 IT 전문업체인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사장 직을 3년 간(2004~2007년) 역임하고, 2007년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에 취임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권 후보의 경우 금융계 경력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30여연 간의 사회 생활기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IT 전문가로 최근 금융권과 산업계 화두인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금융 구현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금융관련 경영 능력도 검증받았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와 2011년 제 1회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고객만족경영부문) 등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회원사인 메리종금증권 관계자는 “4대 회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업황을 감안해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25일 실시되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세 후보자의 소견 발표가 진행되고, 참석한 정회원사 대표(대리인)가 직접·비밀 투표로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투표는 공정성·정확성·신속성 제고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관해 투표 과정을 관리 감독한다.

금투협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득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루 투표가 완료되는 즉시 투표결과를 집계해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선거의 전체 과정을 13층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등 국내외 언론사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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