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호황…건설사 올해 성적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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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호황…건설사 올해 성적표 ‘수’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7.12.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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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대 건설사 영업이익 3조7천억원, 전년比 164%↑…“성장 위한 적극적 대처 필요”
최근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주택 가격이 치속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아파트 건설 현장. 

올해 주택경기 호황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된다. 대형 건설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정도 수직 상승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 이후 세차례 부동산 투기 규제가 있었지만,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는 13만5000가구의 물량을 공급하며 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을 늘렸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위 5대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3조6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초고속 성장했다.

이중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진행하자 대우건설은 잠재손실을 반영하는 백배스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전년 영업손실 4672억원, 당기순손실 7358억원에서 올해 7816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 역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1395억)보다 500% 증가한 8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등 계열사 공사로 수주잔액이 풍부하고, 올해 20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건비 부담을 줄인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산업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급증한 611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인 5% 진입을 앞두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목된 과천. 과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

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1430억원)에서 130% 증가한 33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2014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업계 2위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을 넘었지만, 올해는 지난해(1조1590억원)보다는 다소 하락한 1조1157억원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해외수주가 줄면서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회사와 마감건자재 회사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이익 증가 추세는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양 아파트가 감소하고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기 때문에 수주 감소로 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는 커지게 될 것”이라며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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