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할 계획이며, 김정민 KB부동산신탁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 전 사장은 195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부산상고를 나와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2009년까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2004년에는 2002년 대선에서 역삼동지점장으로 일하며 노무현 캠프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김진흥 특검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에 대선 캠프에서도 일했고,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9월 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KB금융은 “부회장직 신설이 계열사인 부동산신탁에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위한 자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22일까지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국민카드에는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 KB생명보험은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KB저축은행은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 KB데이타시스템은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지만,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하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KB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분리하고,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다. 대체자산 부문에는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후보로 선정했으며, 전통자산 부문은 조재민 현 대표가 맡는다.
이밖에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는 현재 대표이사들이 연임한다. 연임하는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