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길병원·복지부 압수수색...병원 횡령금으로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제공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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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길병원·복지부 압수수색...병원 횡령금으로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제공 정황 포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1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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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의 뇌물 제공 통해 복지부 추진 사업 수주 의심

경찰이 가천대 길병원이 법인자금으로 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보건복지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오전 9시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가천의과대학부속길병원 등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법인 이사장의 비서실과 경리, 재무부서 등을 6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이를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내부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부 사업에 길병원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길병원이 횡령한 법인자금을 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 뇌물로 제공하고, 복지부 추진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뇌물 규모는 수천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복지부와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뇌물 액수과 대가성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복지부 공무원이 길병원 외에 다른 병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은 없다"면서 "병원 이사장에 대해서도 수사나 소환을 염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기상청 직원이 용역 수주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본청과 제주기상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기상청 직원 두 명은 수년간 연구 용역과 관련한 사업 수주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민간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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