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부터 아일랜드에 미납세금 17조원 납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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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부터 아일랜드에 미납세금 17조원 납부 시작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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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명령 따라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받은 특혜를 통한 탈세액 징수

애플이 내년부터 아일랜드에 미납한 130억 유로, 한화로 약 16조7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이 내년부터 아일랜드에 미납한 법인세 130억 유로 납부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파스칼 도노후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에스크로 펀드의 원칙과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애플이 내년 1분기부터 에스크로 계좌에 돈 전송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EU의 체납 세금 징수 명령에 따르는 조치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의 역외탈세 조사에 나섰고, 3년의 조사끝에 아일랜드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애플에 파격적인 세율을 적용하는 특혜를 줬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EU 집행위는 아일랜드에 애플로부터 체납세금을 징수하라고 명령했다. 

팀 쿡 애플 CEO

집행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일랜드 자회사가 납부한 연간 법인소득세율은 0.005%~1%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는 집행위의 결정에도 1년 가까지 애플에 대한 체납세금 징수에 나서지 않았고, 이에 EU는 지난 10월 아일랜드를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했다. 

애플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문팀을 구성해 아일랜드와 함께 EU 집행위가 지시한 대로 부지런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EU 보통법원이 모든 증거 검토를 마치면 이 결정을 뒤집을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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