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고금리 대출자들에게 대한 부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금리 수준별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연 10% 이상인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은 9월 현재 0.5%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2월(0.5%) 이후 최고이며, 1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10월에도 0.5%로 파악됐다.

 

다만, 3% 미만 저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 3% 미만 금리가 적용된 대출이 75.9%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0%, 7월에는 22.4%로 각각 하락했다. 9월(29.1%)과 10월(24.7%)에는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20%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대출 확대는 가정 경제를 어렵게 할 공산이 크다.

 

시중 은행들은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금리를 올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금리는 4%대로 올라섰다. 1년 사이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 금통위가 금리를 한두차례 더 인상할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실제 2000년대 금리 상승 시기에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의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을 조정하고는 있으나, 일부 부채 등을 중심으로 탕감이 이뤄져야 가계부채가 줄면서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내 가계 대출은 1400조원을 넘겼으며, 정부는 이중 1000만원 미만의 장기 체납자에 대한 부채 탕감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