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국내 최대 녹색도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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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국내 최대 녹색도시 재탄생
  • 김경호
  • 승인 2012.02.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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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ㆍ난방, 신재생에너지로 내년부터 집단공급 ‘첫 사례’

냉ㆍ난방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집단 공급되는 첫 사례가 오는 2014년 서울 마곡지구에서 가시화된다.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 조감도.
서울시는 ‘14년부터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아파트 1만 1,353세대와 상업·업무·연구·의료시설 중 입주가 완료되는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산시나 부천시에서 집단 에너지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마곡지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규모로서 신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등에 공급하는 사례는 마곡지구가 처음이다.

 마곡지구 위치도.
안산시는 106세대(안산도시개발공사), 부천시는 65세대(GS파워)에 지역냉방을 시범 공급한 바 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소각열과 하수열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냉·난방에너지의 58.9% 이상을 공급함으로써 집단에너지 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친환경도시’, ‘절약형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1985년 국내 최초로 목동아파트에 지역난방을 도입, 현재 공동주택 24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을 하고 있으며, ‘85년 목동열병합발전소 건립, ’94년 노원열병합발전소 추가 건립해 양천, 강서, 구로, 노원, 도봉, 중랑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방문, 고스즈메 정수장의 태양광 발전현장을 둘러보고,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일반현황조사, 시설의 최적용량 및 경제성 검토, 시추조사 및 측량, 세부 건설공사비 산정 및 인허가사항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고효율설비 채택, 설계최적화로 열손실 최소화 및 열에너지 절감, 집단에너지의 안정적 연계, 주변주민의 친화적인 공간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의 연계 등으로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시는 2011년 완료한 마곡개발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에너지시설 부지에 대한 세부적인 마곡지구 주변의 환경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하고 주민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결과를 반영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기상, 대기질, 악취, 지표수질, 지하수질, 토양, 소음진동 및 동식물상에 대해 조사평가해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을 위한 필수단계다.

서울시는 이번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친환경도시건설 기여 △세대별 에너지 비용 절감(16만원/년) △보일러 및 에어콘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효과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주 열원은 ‘16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으로 마곡지구에 건설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열과 민자로 유치하는 하수열 활용 시설 및 연료전지시설의 폐열이다.

아울러,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 추가 건립으로 강서지역 3개 열병합발전소(마곡~목동~신정) 시설간 연계시스템 구축으로, 발전소간 열교환 및 상호 보완시스템 구축으로 열에너지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근거리 중심 공급체계로 전환해 열손실도 최소화 된다.

열병합발전소 간 열 연계를 할 경우, 시설물 고장으로 열생산 차질 발생 시 타 발전소 열을 바로 지원받아 공급할 수 있다. 또, 목동에서 강서·방화지역 열공급 체계를 마곡에서 강서·방화지역 열공급체계로 전환하여 근거리 공급체계로 구축한다.

이러한 집단에너지공급으로 시민들에게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에너지절감 및 주변지역의 친환경개선 효과까지 가져와 강서구청에서는 마곡개발지구 인근의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방화재정비촉진지구)까지 집단에너지공급대상 지역 확대를 건의하고 있으나, 필요열량의 한계가 있어 공급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대규모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마곡지구 일대를 소각열, 하수열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녹색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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