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號 롯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사드 해소', '인천점 승소', '면세점 순항' 등 호재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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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號 롯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사드 해소', '인천점 승소', '면세점 순항' 등 호재 만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1.1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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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호재는 역시 사드 해제에 따른 중국 보복 중단조치

사드 악재, 오너일가 횡령 및 배임 재판, 최순실 연루설, 실적 하락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렸던 롯데그룹에 최근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사드 악재가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풀리는가 싶더니 14일에는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의 인천 유통 패권전에서 승리했다. 면세점 사업도 순항이다. 제주 면세점 입찰에서 또다른 라이벌인 호텔신라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데 이어 3분기 실적도 흑자전환 하는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은 이제 지났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특히 사드 악재가 극적으로 풀렸다는 점은 롯데가 중국사업에서 철수, 사업 재개,  또는 매각 등 다양한 경영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롯데의 글로벌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 전환에서 무엇보다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은 보이지 않는 큰 잇점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대 호재는 역시 사드 해제에 따른 중국 보복 중단조치

롯데의 호재행진의 대표주자는 역시 사드보복조치 해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롯데는 사드보복에 따른 지속적 적자로 인해 ‘롯데마트 매각’을 선언했다. 최고의 악재는 사라졌지만 롯데마트 매각은 계속될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사태로 망가진 유통망을 복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롯데에게 있어 사드보복조치 해제가 반가운 이유는 진행중인 롯데마트 중국사업부문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매입을 희망하는 중국 로컬 업체가 더 이상 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주저할 필요가 없어졌다. 롯데마트의 가치가 간접적으로 상승해 매각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인천터미널점 경쟁에서 숙적 신세계에 최종 승소

롯데가 지난 14일 신세계와의 재판에서 최종 승소, 인천터미널점 영업권을 갖게 되면서 그룹 내 분위기를 극적으로 전환시켰다.

대법원 3부는 14일 신세계가 인천광역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5년간 지속됐던 신세계와의 법정다툼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번 결과로 롯데가 추진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인천터미벌부지와 지난 2015년 인수한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를 합쳐 쇼핑몰, 시네마,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롯데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롯데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할 정도로 롯데 입장에서 중요한 계획이다.

아직 신세계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인천터미널점 영업권 획득은 롯데에게 있어 침체된 기업 분위기를 견인할 주요사건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사업도 순항..."이제 우상향만 남았다" 

면세점 사업도 롯데의 호재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일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라와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관세청의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속단할 순 없지만 앞으로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이 연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한 몫 한다. 롯데면세점은 3분기 매출이 1조 436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시내점이 851억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공항점과 해외점은 각각 470억원,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인 2분기만 하더라도 29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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