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스마트폰 시장서 외국 업체 중 유일하게 5위권 유지...오포·화웨이·비보·샤오미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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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스마트폰 시장서 외국 업체 중 유일하게 5위권 유지...오포·화웨이·비보·샤오미 順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1.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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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장서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 요원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오포가 18.9%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10.0%로 외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1% 하락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와 3위에 오른 오포와 비보의 성과가 눈에 띈다. 작년 3분기 각각 109%, 78% 성장률을 보였던 오포와 비보는 올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오포의 R11이 베스트셀러 제품에 오른 것에 힘입어 이번 분기 근소한 차이로 화웨이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화웨이는 다양한 가격대에 폭넓게 자리잡은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전년대비 23%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오포를 앞서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X9 시리즈로 무섭게 성장한 비보에게도 바싹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저가 부문의 홍미4X 시리즈와 하이엔드 급 미6(Mi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카운터포인트는 이에 대해 샤오미가 그간 주요 부품 조달 역량 강화 등 공급라인 정비에 힘써왔고, 자사의 스마트홈 브랜드인 미홈(Mi Home)의 오프라인 배급망과 공략 시장 확장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여전히 시장의 선두급 반열에 오르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는 판매 실적의 대부분이 저가모델 중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화웨이나 오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채널이 중요한 열쇠일 것으로 보인다. 또 샤오미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인 미믹스2(Mi Mix 2)가 오포의 R11, 비보의 X 시리즈처럼 큰 성공을 거둬야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아이폰 X(텐)출시를 앞둔 애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폰 8시리즈로 인해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지만, 아이폰 8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지난 7 시리즈에 비해낮게 나타나면서 일부 재고를 안고 3분기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판매량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약 1억명 이상의 충성심 깊은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X로 갈아탈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물량과 매출 면에서 모두 과거의 아이폰 사이클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애플은 여전히 $500 이상 프리미엄 부문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이폰 X로 선두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00~399 가격대로 교체하는 유저층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중산층소비자들이 자국 업체들의 저렴한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프리미엄 부문에서도 판매량과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화웨이와 같이 플래그십 모델을 애플과 삼성 바로 아래로 포지셔닝하는 중국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시장에서 몇 해 전 1등을 빼앗긴 것은 뼈아팠다.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인 중국에서 빠른 시일내에 1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처럼 꾸준히 상위 5위권에 들어야 세계시장 1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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