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표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주목받는 이유는? 파괴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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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표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주목받는 이유는? 파괴력 분석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0.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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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헤비유저 비율이 큰 게임, '리니지'도 긴장할 만
이용 빈도별 사용자수 추이

넷마블이 신작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한국 수입을 공식 선언했다. 28일 이용자 초청 행사에서는 11월 21일이라는 정확한 출시일까지 밝히며 공식적인 론칭 준비에 들어갔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2015년 7월 일본에 출시, 줄곧 일본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최고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렇게 인기를 모았으며, 한국 진출시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모바일 앱분석 사이트 앱에이프(appa.pe/ko)의 도움을 받아 그 이유와 가능성을 분석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순위 변화

지난 3년간의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일본 애플 게임부문 매출 기록을 보면 한 번도 매출 50위권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10일간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출시 3년이 훨씬 지난 게임이 20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위를 하고 있는 것.

페이트/그랜드 오더

넷마블은 이 작품의 인기 요인을 2004년부터 견고하게 만들어진 FATE 시리즈의 세계관과 스토리라고 보고 있다. 이현숙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이 게임은 스토리와 캐릭터 성격을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FATE 세계관에 정통한 현정수, 한신남 번역가에게 게임번역 감수를 부탁했다. 원작자라 할 수 있는 '나스 키노코'의 고유 문체나 화법을 최대한 살려 국내 이용자들도 읽고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TYPE-MOON의 인기작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다. 이용자는 마스터가 돼 서번트라 불리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거느리고 과거로 돌아가 성배탐색(그랜드 오더)이라는 여행을 떠난다.

이 게임은 방대하고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강점으로 메인 스토리와 함께 각 서번트의 개별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용자는 다수의 개성 넘치는 서번트들을 소환하고, 클래스, 스킬, 커맨드 카드(Command Card)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이 생각하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예상 구글 매출 순위는 탑5다. 백영훈 부사장은 "구글 매출 순위는 아직은 예측을 잘 못하겠지만, 안정적, 지속적으로 두터운 팬심을 기반으로 TOP5 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앱에이프의 이용빈도별 사용자 비율이다. 2017년 9월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에서 월간 실행일수가 20일 이상인 '헤비유저'의 비율이 4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헤비유저 비율이 높은 이용빈도별 사용자 비율

게임은 다운로드 받았지만 실행을 하지 않는 '인액티브(inactive)'유저와 라이트유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기형적일 정도로 헤비유저의 비율이 많다. 헤비유저의 비율이 많다는 것은 매출이 높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이용 빈도별 사용자수 추이도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서비스 전망을 밝게 한다. 2016년 7월, 20만 명 수준이었던 MAU는 2017년 9월 2배 가까이 늘었고, 헤비유저의 비율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음양사보다는 소녀전선에 가까운 이용빈도별 유저 비율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스토리에 기반한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카카오의 음양사를 떠올릴만 하지만 오히려 '소녀전선'의 이용자 비율과 닮았다. 소녀전선은 미들유저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대신, 헤비 유저의 비율이 35.8%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M과 레볼루션, 액스 등 구글 매출 탑4 중에서도 헤비유저 비율이 가장 높다.

뿐만 아니다. 리니지M과 레볼루션, 액스, 음양사, 소녀전선 등 순위권에 있는 대부분의 게임의 MAU가 줄고 있다. 순위권의 타이틀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스토리 위주의 탄탄한 게임성이 확인된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탑5에 들게 된다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9월 일본 구글 게임매출 탑20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기형적(?)인 헤비유저 비율은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 앱에이프 구글 매출 자료에 따르면,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2017년 9월 기준 일본 구글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금액은 29억 엔(약 300억 원)으로, 애플과 구글 매출이 비슷한 일본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월 매출은 600억 원 선이고, 연 매출은 6천 억 원에 달한다. 그나마 줄어든 것이 이 정도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2017년 8월 349억 엔을 기록, 265억 엔인 2위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크게 앞질렀다.

 

28일 약 1천여 명이 모인 ‘페이트/그랜드’ 오더 행사에는 일본 애니플렉스 대표 이와카미 아츠히로(岩上 敦宏)가 참석하여 한국정식서비스와 관련, "한국 유저들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10대 유저들이 많은데 FGO를 보고 페이트를 좋아해주신 분이 많다. 한국에서 FGO를 보고 그 안의 스토리나 세계관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10월 27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11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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