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3년 체전에 북한선수단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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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13년 체전에 북한선수단 유치 추진
  • 녹색경제
  • 승인 2011.02.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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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으로 인천에서 치르는 제94회 2013년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북한선수단이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팀이 경기를 개최하는 일이될 뿐 아니라 이듬해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때 인천시가 추진중인 북한과의 공동개최 및 단일팀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시(昆明市) 홍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1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주관차 중국을 방문중인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시 관계자는 “축구대회에 참가중인 북한의 4.25체육단 관계자들과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해 2013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여부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4.25체육단은 조선인민군 소속으로 북한 스포츠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유소년축구대회에는 76년 몬트리올림픽 8강 주역으로 북한 스포츠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는 4.25체육단 박정훈 단장이 직접 참가하고 있어 북한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충북전국체전과 충주에서 열린 2005전국장애인체전때 충북도가 나서 북한 체육계 인사들과 접촉, 북한을 전국체전에 참가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인천시는 향후 통일부에 2013전국체전에 평양선수단 참가허가를 받아 북한측에 평양선수단의 참가를 공식요청하는 등 북한과의 체육교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만약 북한이 전국체전에 참가를 결정할 경우 평양시 선수단이 유력한 것으로 인천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만약 북한이 2013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남자축구와 복싱, 핸드볼, 마라톤 등 북한의 강세종목으로 꼽히는 일부종목에 국한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가 타 시도와 달리 남북스포츠교류에 앞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 4.25체육단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수차례에 걸친 친선경기와 각종 스포츠 교류를 통해 돈독한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4.25체육단 박 단장이 전날 있은 인천유나이티드 소속 남한팀과의 경기직후 “우리팀의 경기력이 좋아진 것은 안 사장의 공로가 있다”고 추켜세워 이를 뒷받침했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로서 인천평화컵대회 참가차 쿤밍시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비정치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간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대회를 디딤돌로 제7회 대회로 중단된 경·평축구를 인·평축구(인천·평양간 축구정기교류)로 부활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장은 이어 “2013 전국체전때 북한선수단의 참가 등 굳건한 신뢰와 우의를 다져가면서 2014인천아시안게임때 북한팀의 참가는 물론 단일팀 구성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박 단장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공동 개최와 남북 단일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북한 체육계가 요구하는 바”라며 “남북 (정치) 분위기만 무르익는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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