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통영 앞바다서 ‘토종고래’ 상괭이 긴급구조 진행
상태바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통영 앞바다서 ‘토종고래’ 상괭이 긴급구조 진행
  • 최장원 기자
  • 승인 2017.10.1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상괭이 구조팀이 지난 13일 통영 앞바다서 그물에 갇힌 상괭이 한 마리를 구조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해양 테마파크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하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13일 통영 앞바다에서 토종고래 상괭이에 대한 긴급구조 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구조 당일 오전 10시 40분경 해양수산부로부터 경상남도 통영시 구집항 인근에 설치된 어망에 상괭이로 추정되는 고래 한 마리가 갇혀있다는 신고를 접수, 아쿠아리스트 3명과 해양생물 전문 수의사 1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팀은 구집항 도착과 동시에 수중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물의 크기가 크고 현장 수심이 18m에 달할 정도로 깊어 즉각적인 구조는 어렵다고 판단, 상괭이의 건강 상태와 그물 속 위험 요소 등을 확인한 뒤 우선 철수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작업을 진행한 다음날인 지난 14일 해당 상괭이는 스스로 그물에서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부산아쿠아리움의 상괭이 구조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생물구조 치료 기관’이자 ‘서식지 외 보존기관’으로, 그간 동백, 바다, 누리, 마루, 오월이, 새복 등 총 여섯 마리의 상괭이를 구조 및 치료해 성공적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8월에는 국내 유일 상괭이 전문 구조·치료 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 상괭이병원을 개원했다. 상괭이병원은 120톤 규모의 메디컬탱크 2개를 포함해 내시경, 엑스레이 등 상괭이 구조와 치료 및 재활을 위한 각종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쿠아리스트 6명과 전문 수의사 1명, 어병관리사 1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 상괭이 전담팀도 항시 대기 중이다. 내부에서 밖이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는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특수필름 수조는 상괭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관람객들에게 상괭이의 치료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지난 8월에는 ‘상괭이병원 체험존’과 같은 체험시설을 보강하는 등 대대적인 새단장도 마쳤다.

상괭이 전문가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이경리 박사는 “상괭이를 포함한 고래류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를 위해서는 바다에서 고래를 가장 자주 접하는 어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물에 걸리거나 갇힌 고래를 발견했다면 누구든지 즉시 신고전화(051-740-1700)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8개 ‘해양생물구조 치료 기관’ 가운데 상괭이의 구조와 치료에 대해 단연코 앞서는 노하우와 실적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부산아쿠아리움”이라며 “특히 동남권의 어장에서 구조되는 상괭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주요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토종고래 상괭이 보존 활동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웃는 얼굴'로 유명한 토종고래 상괭이

최장원 기자  jangb0120@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