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심선고 후 어머니·누이들과 면회...세간 우려 불식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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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심선고 후 어머니·누이들과 면회...세간 우려 불식시킬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9.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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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패션 사장과 20여분간 특별 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광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과 특별면회(장소변경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부회장의 구속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세간을 떠도는 각종 루머 등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구속 한 달 가량 후인 지난 3월에도 이 부회장은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과 20여분간 면회를 가졌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족들과 약 20분가량 만났다. 지난 2월 구속 이후 이 부회장이 가족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렸던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재산국외도피 등 주요 5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며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우)

선고 공판이 있던 날 홍 전 관장을 비롯한 가족들을 위한 가족석이 마련됐지만, 이 부회장의 가족들은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안전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면회는 이 부회장의 실형선고 이후 가족들이 위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면회를 통해 이 부회장은 재판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홍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을 비롯해 외삼촌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까지 잦은 구설에 올랐다. 

삼성그룹의 경영권과 관련해 각종 루머들도 쏟아져 나왔다. 한 매체는 홍 전 관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이 부회장의 찍어내기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고, 삼성전자 측은 이에 즉각 반발해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홍 전 관장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바로 면회를 가려 했으나 특검 조사가 연일 진행중이고, 삼성전자의 시급한 경영현안 논의를 위해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날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 주가가 뛰는 등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하다. 

이 부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될수록 삼성가를 둘러싼 경영권 및 권력관계에 대한 각종 루머들도 난무하고 있다. 적어도 2심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는 이 부회장의 구속상태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번 가족 면회가 세간의 우려와 루머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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