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은 기술의 융복합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자동차와 통신, 가전과 네트워크 등이 상호 연결돼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는 기술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이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시중에 출시돼 있고, 고가의 가전제품부터 멀티탭과 같은 생활용품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위해 글로벌 ICT 기업들을 필두로 전세계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세계의 4차 산업 관련 신기술, 신제품들을 모아 '동향브리핑-트렌드 스크랩' 보고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헬스케어를 위한 특허부터 가상화폐용 직불카드, 샤오미의 신제품 디자인까지 새롭게 등장할 미래 기술들을 살펴본다. 

애플, 스마트폰을 통한 사용자 생체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

지난 8월 8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은 애플이 2015년 2월 9일 출원한 '헬스 관련 데이터 계산이 가능한 전자 단말' 특허를 승인했다. 

특허 내용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 등을 통해 사용자의 생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 근접센서, 주변광 센서 부분에 사용자가 손가락을 대면 빛을 보낸 후 반사되어 오는 빛을 분석해 혈압, 혈액수화, 체지방, 산소 포화도, 심박, 관류지수, 심전도, 광용적맥파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향후 애플워치 등에 동일한 기능 적용시 건강관리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반 카메라로 방 구조를 3D로 파악 가능한 컴퓨터 비전 기술

혼합현실 단말 개발 업체인 매직립(Magic Leap)이 단안 이미지에서 방 구조를 3D로 인식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기술인 룸넷(Roomnet)을 개발했다. 

룸넷은 일반 카메라로 주위 환경을 3D로 파악이 가능한 기술로 공간의 벽, 천장, 바닥의 모서리 부분의 키포인트를 파악한 후 딥 신경망 네트워크가 방의 구조를 3D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특히 방의 구조 유형을 0~10으로 분류한 후 카메라가 빠르게 특정 포인트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일 카메라로도 빠르게 방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반 명품 감별 시스템 '엔트러피(Entrupy)'

미국 엔트러피社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명품 제품이 진품인지 가품인지 감별이 가능한 시스템인 엔트러피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동되는 미세사진 촬영이 가능한 장치를 명품백과 같은 제품에 댄 후 사진을 촬영하면,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해당 이미지를 분석해 진품인지 가품인지 판단한다. 진품 여부는 15초 내로 확인이 가능하며 현재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진품 여부 파악이 가능한 제품은 섬유제품, 가죽제품, 신발, 장난감, 복용약, 전자제품 등으로 지금까지 지갑, 시계, 기타 팬시 제품과 관련해 1400만건에 대해 인증을 실시한다. 

이 시스템은 월가입형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료는 단말당 셋업비가 299달러, 인증 건수에 따라 월 99달러(5건), 300달러(30건), 999달러(월100건) 이다. 기업용 시스템 통합은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가상화폐용 직불카드 'TenX'

신규 앱 및 제품공유 커뮤니티인 '프로덕트 헌트'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용 직불카드 'TenX'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15년 6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업체로 TenX 카드는 Ten X 월렛에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를 달러, 엔화, 유로화로 바로 전환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쉬, ERCO2.0 등이다. 

TenX 코인의 발행량은 총 2억개로 통화 전환시 여러 거래소의 가격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시세를 적용해 전환 수수료도 지불하지 않으며, 토큰을 소유할 경우 0.5%(이더리움)를 보상으로 제공하고, 카드 보유자의 경우 결제시 0.1%의 보상 혜택이 있다. 

샤오미 '미믹스2' 디자인 컨셉

샤오미의 베젤리스 스마트폰인 '미믹스'를 디자인했던 필립 스탁이 미믹스의 하단 베젤을 줄이고 양 측면에 엣지 스크린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미믹스2 디자인 컨셉을 공개했다. 

미믹스보다 단말 하단 베젤을 크게 축소하고 전면 카메라는 우측 하단에 배치했으며, 특히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미믹스2가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9월 중 공개 예정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