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17]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 & '연결성'...삼성·LG 스마트홈 미래 전략 주목
상태바
[미리보는 IFA 2017]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 & '연결성'...삼성·LG 스마트홈 미래 전략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29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산업시대 맞아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위한 인공지능과 연결성 중시...스마트폰도 관심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7'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과 '연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핵심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떠올랐다. IoT로 연결된 센서, 가전 등 기기들은 집, 학교, 자동차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인공지능은 이를 분석하고 처리해 최적의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도 이런 경향이 잘 드러났다. 각 업체들은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에 IoT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및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대부분의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이 자사의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알렉사'를 선택하며, 부스조차 마련하지 않은 아마존이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도 나왔다. 

약 16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IFA에서도 신기술과 인공지능, IoT 기능을 적용한 가전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홈 플랫폼의 허브 기기 역할을 할 디바이스 및 솔루션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IFA에서 먼저 만나는 삼성전자의 미래 스마트홈 구상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이자 글로벌 가전 점유율 선두권의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들을 사용자 입장의 시나리오를 구성해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주방 스마트홈 구축의 핵심인 '패밀리허브'가 탑재된 냉장고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구상 중 중심이 되는 가전제품은 냉장고다. 24시간 항상 전원이 연결된 상태로 사용하는 가전이고, 도어 전면부에 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주방 공간에 최적화된 서브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 됐다. 

'패밀리허브'는 앞으로 집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예를들면,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요리를 하다말고 세탁실에 왔다갔다 할 필요 없이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구축을 보도 촘촘히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약 130여개 제품(미국기준)이 제어 가능하며, 향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커넥트는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허브로 주방에선 '패밀리허브', 손 안의 '빅스비'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IFA에서 만나보는 LG전자의 스마트홈 전략

LG전자는 가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 범위를 확대했다. 

자사의 IoT 제어 앱인 '스마트씽큐'를 기반으로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과 연결한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 허브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와 자사의 IoT 가전제품 연동을 시연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에코와의 연동으로 스마트 가전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알렉사 및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LG 가전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다.  

그렇다고 LG전자 차제 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올해 4월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해 7월에 출시한 '언어 학습' 인공지능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주로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도 관심...삼성·LG 뿐만 아니라 화웨이, 블랙베리, 소니 등도 신제품 공개

스마트폰 기술 경쟁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기어S4가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IFA 개막 하루 전인 31일 프레스데이에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IFA에 맞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30은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의 밝기인 조리개값 F1.6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기존 F1.6 보다 약 25% 더 밝아진다. 또 최적의 색감과 질감 구현을 위해 6개 중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렌즈'를 사용했다. 

또 사진촬영시 편리한 '전문가 모드'를 지원한다. 이미 탑재된 전문가의 사진들 중 하나를 고르면 조리개값,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트 등이 편리하게 조절된다. 

재미있는 기능으로는 '음성으로 잠금해제'가 있다. V30은 미리 지정해 둔 키워드를 말하면 손대지 않고도 잠금이 해제된다. 

이밖에도 소니, 블랙베리, 화웨이 등도 신제품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루머를 중심으로 랜더링한 화웨이의 메이트10 랜더링 이미지 <사진=온라인 캡처>

화웨는 대세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면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근처로 옮긴 메이트10의 공개가 유력하다. 상하단 베젤의 두께를 최소화 해 전체 면적 대비 디스플레이 비율에서는 삼성과 LG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면 사이즈는 6.0인치~6.1인치로 예상되며, 2160X1080 해상도의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폰은 독일의 유명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카메라를 탑재한다. 전작인 메이트9, P10 등에서는 라이카 브랜드에 비해 결과물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메이트10의 카메라 성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트10이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옥타코어 프러세세인 기린970 AP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TSMC의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제조되는 기린 AP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이번 IFA에서 신형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엑스페리아XZ1(가칭)으로 알려진 프리미엄 제품은 전작인 XZ와 비슷한 카메라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작보다 베젤을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베젤리스 디자인까지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베리도 새 제품을 선보일 것이 유력하다. 지난 8일 물리 자판을 채택한 스마트폰인 키원의 IFA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블랙베리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랙베리 키원은 지난해 말 중국의 TCL이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인수해 올해 초 MWC에서 처음 공개된 시리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